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60호]  2019년 10월  12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기독교용어해설
성경어휘심층해설
성경난해구절해설
한국교회선교비화
선교기행
신앙소설
북한통신
성경동화
수필릴레이
그날까지
철학이야기
한국역사 그 뒷이야기
5분사색
장로열전
교회와 복지
역사의뒤안길
대인물열전
Home > 지난 연재물 > 신앙소설
116. 변재만과 조규식의 영광의 길 <1>
[[제1259호]  2011년 1월  15일]
화창한 봄철의 월요일 아침이었다. 변재만으로부터 조규식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회장님, 조규식입니다. 지금 어데서 전화를 하시는 겁니까?”

“규식아, 요 며칠 전부터 기운이 없고 으슬으슬하니 추운 것이 한속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회사에 출근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조규식은 순간적으로 어떤 예감이 들었다. 회장님께서 결국 수를 다하시는 징조이다. 회장님을 그대로 집에 계시게 해서는 안 된다.

“회장님, 제가 바로 회장님 댁으로 가겠습니다.”

“아니다. 조용히 혼자 있고 싶다. 그리고 혼자서 기도하고 싶다.”

 

조규식은 변재만을 반 강제로 떠밀다시피 해서 아산병원 특실에 입원을 시켰다. 진단결과는 급성폐렴이었다.

워낙 환자가 고령이어서 위중한 상태라는 주치의의 말이다.

“규식아, 천국에서 나를 초대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흘 전에도 초청의 소리가 들렸고 어제 밤에도 흰옷 입은 수많은 천사들이 나를 호위하며 찬란히 빛나는 하늘로 함께 올라가는 꿈을 꾸었다.”

“회장님, 일 년만이라도 이 땅에서 저와 함께 더 사시면 아니되겠습니까?”

“예수께서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 주님 곁에 빨리 가고 싶구나.”

 

그리고는 변재만은 입원한 후 사흘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변재만이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경숙 간호사는 한 걸음에 변재만의 병실에 달려왔다.

이제는 수간호사를 거쳐 간호과장이 된 이경숙은 사흘간 변재만의 병상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키며 기도하고 있었다.

 

사흘이 지난 아침 10시쯤 이경숙으로부터 조규식에게 전화가 왔다.

“조규식 회장님, 변 회장님께서 의식이 회복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을 넘기시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이경숙 과장, 내가 바로 병실로 가겠습니다. 그간이라도 회장님 잘 좀 부탁드립니다.”

 

눈을 뜬 변재만은 그의 곁에 이경숙이 지키고 있음을 알고 이경숙의 손을 살며시 잡는다.

“회장님, 이제 정신이 좀 드세요?”

“경숙아, 나는 잠깐 천국을 다녀온 꿈을 꾼 것 같구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천국에서 나를 진정 따뜻이 맞이해 주는 하늘나라의 백성들을 만났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그 기쁨은 말로 어찌 설명할 수가 있겠느냐?”

“회장님 사흘 동안 혼수상태에 계셨어요.”

조규식이 이때 허겁지겁 달려왔다.

“회장님, 주치의를 부르겠습니다.”

“규식아, 아니다 부를 것 없고 경숙이 너와 규식이에게 부탁이 하나 있다.”

“회장님, 무슨 부탁이든 말씀하세요.”

“내가 죽거든 내 외아들 완식이와 내 처가 있지만 규식이 너와 경숙이 느그들 역시 내 친아들이요, 친딸로 상주노릇을 함께해 주기를 부탁한다.”

“회장님, 알겠습니다. 이경숙과 제가 회장님의 아들딸의 자격으로 상주가 되겠습니다.”

 

변재만은 조규식의 서슴없이 승낙하는 대답에 빙긋이 웃는다. 그리고 이경숙을 향해 확인조로 다시 묻는다.

“경숙아, 너도 그래 줄 수가 있겠냐?”

“회장님, 물론입니다. 회장님이 이 말씀을 하시기 오래전부터 저는 회장님을 늘 저의 친아버님처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고맙다, 경숙아. 그리고 너와 규식에게 또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내 침상 머리맡에 성경책과 찬송가책이 있지?”

“네 회장님.”

“경숙이 너와 규식이가 2중창으로 543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와 545장 ‘하늘 가는 밝은길’을 불러줬으면 한다.

“회장님, 그리하겠습니다.”

“규식아, 그리고 경숙아, 지금부터는 회장님이라 부르지 말고 아버님이라 불러라.”

“네, 아버님.”

 

조규식의 굵은 베이스 목소리와 성가대 봉사를 오래한 서경숙의 맑은 소프라노 목소리로 부르는 두 사람의 찬송은 참으로 경건하고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 찬송이었다.


(1)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내 뜻과 정성 모두어 날마다 기도합니다.


(후렴)


내주여 내발 붙드사 그곳에 서게 하소서. 그곳은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2)괴롬과 죄가 있는 곳 나 비록 여기 살아도 빛나고 높은 저곳을 날마다 바라봅니다.

 

(3)의심의 안개 걷히고 근심의 구름 없는 곳. 기쁘고 참된 평화가 거기만 있사옵니다.

 

(4)험하고 높은 이 길을 싸우며 나아갑니다. 다시금 기도하오니 내주여 인도하소서.

 

(5)내주를 따라 올라가 저 높은 곳에 우뚝서. 영원한 복락 누리며 즐거운 노래 부르리

 

장석윤 장로 <소설가>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기드온의 ‘금 에봇’
타락한 천사, 사탄, 루..
[장로] 평생을 교회·..
147. 철종의 가계도 ..
<94-총회총대5>
332. ‘기도합니다’와..
59. 초락도 금식 기도..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어느덧 가을, 열매맺는 계절되길.....
아름다운 우리 말, 우리 겨레
104회 총회 감사!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