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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7호]  2019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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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가냘픈 서정을 감각적으로 묘사 - 김기림
[[제1261호]  2011년 1월  29일]
■ 바다와 나비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젖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모더니즘의 시를 처음 쓴 김기림 시인은 서양 모더니즘의 시론을 통째로 소화하고 이에 걸맞는 모더니즘의 시를 쓴 천재 시인이다. 그 시는 한국시사에 지적이며 감각적인 특출한 이미지즘 운동을 향도하기도 한 분이다.


김기림(金起林·1908~?) : 호 편석촌(片石村). 함북 성진 태생. 동북제대(東北帝大) 영문과 졸업. 시집 <태양의 풍속> <기상도> <새 노래> 등이 있음. 6·25때 북괴군에 의해 납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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