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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고향의 풍물을 그린 작품 - 백 석
[[제1265호]  2011년 3월  5일]

■ 정주성(定州城)

 

산턱 원두막은 비었나 불빛이 외롭다.

헝겊 심지에 아주까리기름의 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잠자려 무너지는 성터

반딧불이 난다 파란 혼(魂)들 같다.

어데서 맛있는 듯이 크다란 산새 한 마리 어두운 골짜기로 난다.

 

헐리다 남은 성문(城門)이

한 울 빛 같이 훤하다

날이 밝으면 또 메기수염의 늙은이가 청배를 팔러 올 것이다.

(사투리와 현대표기법에 맞지 않는 어휘 등을 그대로 씀)

 

백석(白石·1936~1995) :

평북 정주태생. 오산학교를 거쳐 일본 아오야마 학원 졸업.

이 작품은 자신의 고향 정주성을 배경으로 그 다운 북선(北鮮)지역의 사투리로 풍물을 전하고 있다.

 

박이도 장로<전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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