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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시인의 바람과의 속삭임을 엿들어 봐요 - 존 메이스필드
[[제1267호]  2011년 3월  19일]

■ 西風(상)

 

따스한 바람, 서녘바람, 새소리 가득한 바람

그 서녘바람소리 들으면 나는 언제나 눈에 눈물이 괸다.

그 바람은 서녘 땅, 오랜 갈색 언덕에서 불어오고,

서녘바람에 사월이 들어 있고, 수선화 들어 있기 때문.

 

서녘 땅은 좋은 땅, 나 같은 고달픈 가슴에겐.

거기 사과밭은 꽃피고, 대기는 포도주처럼 달다

거기 서늘한 푸른 풀이 있어, 사람들이 누워 쉴 수 있고,

거기 매추리는 노래한다, 둥우리에서 노래한다.

 

“자네, 고향에 돌아오지 않으려나, 오래 떠나 있었으니.

때는 사월, 꽃피는 계절, 아가위나무 하얗게 피어있고,

태양은 찬란하고 비는 따스하다네.

자네, 고향에 돌아오지 않으려나,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으려나?” (다음호에 계속)

 

존 메이스필드(John Masefield. 1878~1967) :

영국 태생. 청년 시기에 선원으로 대양을 다니다가 미국에 가서는 막노동을 해보기도 했다. 1930년에 영국 계관 시인이 되었다. 시집으로 <海水가요집> <영원한 비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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