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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노년기 죽음준비
[[제1574호]  2017년 12월  2일]

내년부터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을 허용하는 일명존엄사법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임종 과정에 있다는 의학적 판단을 받은 환자는 자기의 결정이나 가족의 동의로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을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있게 것이다. 이는 인간이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자기결정권을 제도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죽음학(Thanatology)에서는인격적 죽음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임종환자와 가족 간에 애절하지만 따뜻한 사별의 대화를 나누는 것을 말한다. 의술의 힘에 의지해 오래 것처럼 가장하지 아니하고, 죽음을 인정하고 수용하여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사랑과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이다. 죽음과 유가족(Death & Bereavement) 관한 교과서 저자들은 임종환자가 겨우 말귀를 알아듣는 2~3살짜리 아이라 하더라도 인격적 죽음을 맞이할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부를 나의 아들이 바로 3살이었는데 나는 주장을 수긍은 하면서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워 눈물을 흘리며 수업준비를 했던 기억이 있다. 정말 죽음이란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주제이다.

인간의 생애발달에 있어서자아 여러 단계를 거쳐 발달한다. , 자아는 아동기에서 출발해 노년기에 이르도록 자율성-자아존중감-자아정체감-자아실현-자아통합-자아초월의 형태로 변화되어 인간을 성숙하게 만든다. 성인심리학 이론에 의하면 장년기엔 자아실현, 초기 노년기엔 자아통합, 그리고 후기 노년기엔 자아초월의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자아통합이란 자신의 과거 현재의 인생을 바라던 대로 살았다고 받아들이고 만족스럽고 의미있게 생각하며 다가올 죽음을 인정하고 기다리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자아초월이란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관점을 물질주의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에서 보다 우주적이고 초월적인 시각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서 사회가 요구하는 자아(social self) 벗어나 고유하고 진정한 내면의 자아(inner self)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죽음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야 자아초월을 생각할 있으니 인간은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가?

죽음준비란 피할 없는 죽음의 과정을 이해하고 죽음 이후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는 것이다. 그동안 누렸던 지위와 성취했던 일들에 대해 감사하면서, 나를 치장했던 것들을 벗어버리고 진정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죽음준비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3 인생을 지내고 나면 4 인생이 찾아오는데, 시기는 4 D's 특징지어진다. Disease(질병), Disability(장애), Dementia(치매), Death(죽음) 그것이다. 임종환자를 위한 호스피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인생의 마지막에 있을 있는 고독, 혼돈, 통증을 극복할 있는 개인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한다. 자기만의 독특한 장의 절차를 자녀들과 상의하여 결정한다. 배우자 사별을 포함하여 죽음에 대한 적응과정을 이해한다.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홀로 살아야 하는 슬프지만 지혜로운 요령을 익히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하나님 앞에는 결국 혼자 서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노년기 삶에 있어서 영성개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 사후에 대한 탐구는 현재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한다.

 

김동배 장로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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