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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시니어 아카데미
[[제1576호]  2017년 12월  23일]

고령사회를 맞이한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최근 경제력과 사회적 활동성을 비교적 풍부하게 갖고 있는 노인들이 자기표현과 사회참여 욕구를 강하게 분출하고 있다. 특히 이제 노년층으로 편입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는 풍요의 시대를 거치면서 개성 있는 삶을 살아 왔기 때문에 사회는 이들의 욕구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 노년기에 신체적 독립성과 인지적 기능을 유지하면서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삶을 말한다. 성공적 노화는 사회적으로신노년문화 지향한다. 신노년문화란 어른으로서 자기신념이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있으며, 젊은이에게 삶의 지혜를 나누어 있는 자신감이 있는 노인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문화이다. 신노년문화는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난다. 학습과 여행은 물론이고 문예, 공연, 스포츠, 시민활동, 자원봉사와 기부 등이 포함된다

신노년문화는 노년기가 갑작스럽게 다가와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의지적인 계획으로 풍요로운 노년기를 향유하는 의의가 있다. 신노년문화는 짜여진 평생교육을 통해 보급된다. 노년기 평생교육은 주로 경로대학이 맡아왔다. 그동안 전국 2천여 개의 교회 경로대학이 노년기 삶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여 왔으나 신노년문화를 형성하는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미래지향적인 생활의식을 고취시키는 데는 한계를 갖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이제 신노년문화를 지향하는 가칭시니어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세울 필요가 있다. 시니어들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로 성장하고 주의 제자로 살면서 교회와 사회에 기여하다가 생을 마감할 있도록 교회가 돕는다면 노인 각자에겐 축복이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심리학자 융은인생의 오전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인생의 오후를 수는 없다 말한 있다. 노년기는 젊었을 때와 달리 무엇을 해야만 한다는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시기이다. 외적인 보상보다 내적인 보상에 의해 크게 동기화된다. 비록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보잘 없는 일이지만 본인에게 희열을 느끼게 하는 일이 있을 있다. 아카데미는 취미와 교양을 배우는 내용도 있겠지만 결국 하나님 앞에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자신에게 의미를 주는 일을 찾아 매진함으로 여생을 보람되게 보내도록 돕는다

아카데미의 교사는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사가 아니라 노인 학습자가 자기를 발견하고 스스로 성장할 있도록 친절히 격려하고 촉진하며, 때로 소그룹을 리드할 있는 능력을 갖춘 교사이어야 한다. 아카데미는 대학처럼 과목별 수강이 가능하며, 교회 형편에 따라 매일 혹은 며칠 수업을 있을 것이다. 단계별 교육과정을 통해 심화교육을 지향함으로 교사는 다양한 자원을 연결시킬 있는 조정자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이제 교회는 아카데미 교육모형을 개발하여 신노년문화를 선도하는 앞장서야 것이다.

김동배 장로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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