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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3호]  2019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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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지난연재물 > 수필 릴레이
85. 鐘이 운다- 정공채
  종소리에 음악적 영감을 불어 넣어    鍾소리가 울 때  일체(一切)의 소리는 죽는다.  고요와 명상(瞑想)이 잠자는 하늘로  長江처럼 길이 흐른다.  오랫동안 계곡에서 솟은 물소리를 담..
84. 임께 한 말씀 - 하희주
  우주질서 앞에 순응하는 관조(觀照)의 시정신    있는 것 고요히 있게 하시고  움직일 것 그대로 움직이게 하소서.  산이 늘 우뚝이 그대로만 있다고  바람이 부산히 스치기만 한다고  임께 아예 ..
83. 따리야 - 김선현
  표현주의 기법으로 변용한 따리야의 생명세계    따리야는  十月로 향하여 흐르는 강물.  빠알간 정열이 피로 멎은  심장(心臟)의 한복판에서  가을을 숨 머금어 부는   平和의 나팔이여. ..
82. 비(碑) - 김상억
  비석에 의연한 생명성을 담아…   나는 그를 무어라 부를지 모른다. 나직이 텃 전을 발 딛고 산맥(山脈)을 겨누는 푸른 얼굴. 그것은 허궁과 바람에의 제시(提示)이면서, 다시 몸채로의 대답이고저. ‘그..
81. 얼굴에 - 김상억
  신명으로 다가오는 인간상   그것은 은혜로운 과실이었다. 부르면 안기어 오는 먼 불꽃. 사람이 안 맨 처음의 빛발을 날개치고.  거름과 푸르름이 익는 가을. 하늘을 이끌어 담으신 얼굴. 활활 주..
80. 특별기도 - 한성기
  남의 외로움을 함께 나누는 간절함     외로워서 나는    기도를 시작했다.   외로워서 전에 詩를 쓸 때같이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같이   돌아다 보면 날아가   꽂히는..
79. 병후(病後) - 한성기
  생명현상에 대한 관조 앓는 몸이 차츰차츰 회복(回復)해 가는 것처럼 신기(神奇)한 일은 없다.    내 오래 의식(意識)하여 본 일 없는 그 인체(人體)의 균형(均衡)과 안정(安定)의 자리로 내 몸이 지금 서서(..
78. 말을 위한 기도 - 타고르
  내 입으로 뱉어낸 말들이 씨가 되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 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
77. 기도 - 타고르
  자신의 명리를 넘은 공의의 기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과 용감히 맞설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가라앉게 해달라고 청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 내는 마음을 청할 수 있게..
76. 텅 빈 사람 - T.S. 엘리엇(김명희 역)
  문득, 내가 사는 의미를 돌아보게 돼 우리는 텅빈 사람이다 서로가 기대어 서 있는 우리는 박제된 사람이다 수세미로 가득찬 머리, 아 우리가 서로 속일 때 나오는 갈라진 소리는 조용하고 아무런 의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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