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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제1434호]  2014년 11월  1일]

정치권을 비롯 세상이 하도 어수선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두려움에 떠는 병사들을 이끌고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 배를 무찌른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새삼 장안에 화제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 두려움을 맞서는 자, 역사를 바꿀 것이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온 국민에게 이순신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명량’에 나오는 이순신 장군의 명대사이다. 영화 ‘명량’은 1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이 영화를 만든 김한민 감독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김한민 감독의 영화 인생은 대학 내내 영화동아리 활동에 푹 빠져 지내면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감독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누나와 함께 본 인도 영화 ‘신상’이라고 한다.

김 감독의 고향은 전남 순천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영화동아리 활동이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를 보고난 후 여러 선후배 동기들과 진지한 토론을 하며 영화에 대한 시각을 형성해 나갔다고 한다. 영화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본 영화는 미야자키 하이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천공의 성 라퓨타’ 등이라고 한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에도 푹 빠졌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자신의 좌우명에 대해 ‘바로 지금’이라고 답한다. 1999년 영화를 시작한 이후 2007년 ‘극락도 살인사건’을 내놓기까지 8년간은 그에게는 견디기 힘든 공백기였다.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 감독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막연한 꿈을 가지는 것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바로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 감독은 ‘명량’의 총 관람객 수가 1500만명을 넘어서자 스스로도 놀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1000만명을 넘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갖고 진심을 갖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이해관계를 떠나 영화를 기획하고 촬영할 때 진심을 담아 만들면 관객은 그것을 느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진심을 담아내고자 했던 김 감독은 영화 ‘명량’의 성공비결은 “진심이 통했던 것 같다”며 겸손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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