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Home로그인회원가입아이디/비밀번호 찾기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573호]  2017년 11월  25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사설
시론/논단
종로광장
야긴과보이스
장로발언대
오피니언리더
금주의기도
데스크창
만평,만화
Home > 오피니언> 종로광장
‘서민의 눈높이’
[[제1557호]  2017년 7월  15일]


2층 버스 윗칸에 어린 손자와 함께 앉아 강을 따라 넓은 길을 달리는 기분이 너무 좋다. 이 즐거운여행’을 하게 된 것은 이 녀석이 집 앞에 다니는 2층버스를 태워달라고 조른 탓인데 정작 아이는 미취학이라 공짜로 승차했고 그래서 한 사람치 돈을 내고 두 자리를 차지하고서 김포한강로를 질주하는 호강을 누리는 것이 좀 미안하기도 하다

김포반도 지역의 길이 곧고 평탄하여서인지 여러 노선에 2층 버스들이 배차되어 운행되는데 거의가 새로 수입한 차여서 외관이나 실내가 매우 세련되고 튼튼해 보인다.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 창가에 앉으면 일반 버스에 앉거나 서서 갈 때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눈에 들어 온다. 관광버스를 타고 여행하면 승용차에 앉아 바라보던 것과 전혀 다른 풍경을 감상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2층 버스 승객은 다른 차를 탄 사람보다 1~2미터 더 높은 위치에서 조망이 가능해 지는데 실제 경험해 보면 이 차이가 상당하다. 한강 동편으로 고양군, 북으로 문산, 파주 일대, 그리고 또 그 넘어 북한 개풍군을 향해 눈길을 뻗을 수 있다. 남쪽으로 북한산과 서북으로 강화도도 시야 안에 들어온다. 요즘 2층 버스가 주는 특별한 혜택은 한강물의 푸르름을 시원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인데 추운 계절에는 물 위로 떼지어 나르는 철새들이 또한 장관이다.

사람의 눈높이는 오르고 내리는데 이를 무슨 고정관념의 뜻으로 이해하는 것을 본다. 어떤 장관 후보자가 군 퇴역 후 방위산업 관련 업체로부터 터무니없이 높은 자문료를 받았다고 국회 청문회에서 추궁 당하자서민의 눈높이’에서는 크게 보이겠지만 일정 계층에게 그 정도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변하여 오히려 더 큰 비판을 받았다. 도대체 서민은 누구이며 그 서민의 눈높이는 어디에 맞춰져 있다는 것인가.

70년대였는데, 어느 신문 칼럼에서서민’을 집에서 연탄을 때고 일상적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라 하고 당시의 셈으로 월수입 얼마에다 상한선을 맞춘 것을 본 기억이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크고 작건 차를 굴리고 또 대다수 가정이 더운물 찬물 나오는 집에서 살고 있는 때에 서민이라는 범주를 이런 식으로 규정하지 못한다. 아니, 서민이라는 어휘 자체가 계급주의적 사회관을 드러내는듯해서 듣기에 거북하다. 미디어에서 서민이라는 용어를 쓸 때는 나라의 절대다수 구성원에게 어떤 선한 일을 도모하는 경우이지 이들을 소위 엘리트 계층 아래 묶어두고자 하는 뜻은 아니다.

오늘의 달라진 세상에서서민의 눈높이’는 매우 높다. 그들의 눈에 자문료 월 3천만원은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아니다. 운동선수나 연예인 또는 자영업자 중에 그만큼 수입을 올리는 사람은 수두룩하고 우리 사회는 이런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소득의 절대적인 액수가 아니라 과연 그만한 수입을 얻을 만큼의 땀을 흘렸는가 아닌가를 따질 정도의 눈높이를 오늘의 서민들은 갖추고 있다. 장관 후보자라든가 나라 일을 맡을 사람들이 이걸 알고 있으면 좋겠다. 2층 버스 위의 높은 눈높이를 우리 모두 즐기며 삽시다.

김명식 장로<소망교회>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타락한 천사, 사탄, 루..
59. 초락도 금식 기도..
기드온의 ‘금 에봇’
<94-총회총대5>
332. ‘기도합니다’와..
147. 철종의 가계도 ..
<94-총회총대4>
“사나 죽으나, 선하게 ..
331. ‘고범죄’에 ..
박래창 장로(전국장로회..
만평,만화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
올해도 풍성한 은혜 주심을 감사.....
경찰교정선교주일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