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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련회는 공동체 훈련으로
[[제1557호]  2017년 7월  15일]


여름이 되면 각종 여름수련회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과거 유소년부는 주로 교회 내에서 여름성경학교를 하고 중고등부 이상 교회학교는 자연환경이 좋은 농촌교회 공간을 활용해서 수련회라는 이름으로 여름학교를 했다. 대부분의 기독교학교들은 주로 농촌봉사대라는 이름으로 벽지 농촌교회를 찾아가 그곳 교회학교 학생들과 함께 여름성경학교를 하기도 하고 마을 봉사도 해서 마을 전도에도 관심을 가졌다. 최근 유치부는 교회 내에서 행사를 하지만 유소년부까지도 교회를 떠나 자연환경이 좋은 시설들을 이용해서 여름수련회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중·고등부만 되어도 수련회나 농촌봉사보다는 단기선교라는 이름으로 동남아나 가까운 이웃나라를 찾아가서 봉사를 겸한 수련회와 여행을 하는 등 다양한 안목과 견문을 넓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1981년 중··대 남녀 학생 34명을 인솔해 콜로라도에서 7일 동안 열리는 young-life camping에 참여한 일이 있다. 한국 학생들을 포함해 미국 본토와 세계 전 지역에서 모여든 청소년 600명이 해발 6000피트 산 중턱 캠프장에서 만 7일 동안 매일 저녁 한 시간씩 신앙집회를 가졌다. 찬양하고 지도자의 간단한 설교를 듣는 집회 이외의 시간 아침 6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600명을 4조로 나누어서 다양한 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했다. 수영시합, 농구시합, 배구시합, 등산, 리프팅, 단체 또는 지역별 개인별 장기자랑 등이다. 첫날 아침 우리 한국팀 중 남학생 16명은 말을 타고 2시간 정도의 거리를 가서 들판에서 미국 여학생들이 만들어 준 샌드위치와 우유를 먹고 다시 돌아오는 쉽지 않은 체험을 했다. 한마디로 예배나 성경공부보다는 여러 가지 다채로운 현장 경험이 프로그램의 주를 이루고 있었다.

한국팀은 7일 간의 캠핑 전후로 뉴욕, 워싱턴, 나이아가라, 시카고, 콜로라도스프스, LA, 하와이까지 돌며 장장 28일의 여행을 했다. 비행기를 15번이나 탔다. 무척 새롭고 다양한 현장 경험을 하면서 이색적인 체험을 할 뿐 아니라 숱한 돌발 상황을 만나고 여러 번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언필칭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 영어 단어를 하나 더 안다거나 수학 방정식을 잘 푼다거나 성경을 한 구절 더 외운다거나 많은 지식을 쌓는 것도 실력이지만 어떤 위기상황을 만났을 때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어야 진정 실력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려면 학문이나 이론적인 지식보다는 현장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이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지혜가 뛰어나기 마련이다.

필자는 38년 동안 학교에서는 교목으로, 주말에는 교회학교 교육목사로 청소년사역을 했다. 새문안, 연동, 안동, 남대문 등 11개 교회에서 봉사했다. 주말도 쉴 시간이 없었고, 한 해 방학은 3일밖에 집에 있지 못하고 청소년들과 봉사대, 여름성경학교, 캠핑, 세미나 등으로 방학을 보낸 일도 있다. 졸업한지 30년이 지난 한 졸업생에게목사님 저는 학창 시절 농촌봉사대 경험으로 현재 교회에서 남선교회 봉사부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라는 간증을 들었다. 학교에서 이론적으로 배운 지식보다 직접 몸으로 체험한 봉사활동이 그로 하여금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한 것이다. 1년에 한두 번 하는 교회학교 수련회는 가능하면 동적인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공동체 훈련으로 상호교제와 친교활동을 주로 함으로 공동체 안에서의 자신을 발견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이웃사랑의 깊은 체험이 되면 좋겠다. 일평생 인생의 위기상황 때마다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성숙하고 실력 있는 성품을 도야할 기회가 될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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