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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正裝)이 뭐 길래
[[제1559호]  2017년 7월  29일]

수년 전만 해도 정부요인들이 TV 화면에 얼굴을 비칠 때나, 교회 지도자들이 강대상에 올라설 때나, 심지어 예배드리는 평신도들 까지도 정장 차림이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시되었다.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넥타이를 걸지 않으면 절대로 화면에 얼굴을 내밀지 않고, 강대상에는 올라가지 못하는 세상이었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대통령을 위시한 넥타이 걸지 않은 요인들이 심심찮게 화면에 얼굴을 밀고, 목사나 장로도 설교하고 대표기도 드리러 강대상에 올라간다. 정장이란 개념과 가치관이 달라져서인지는 몰라도, 이제 여름엔 남방셔츠도 여름정장 축에 넣는 사람도 있다. 자기과시를 생명처럼 귀하게 여기는 위인들도 외출한다 하면 등산복 차림을 정장보다 즐기는 세상이 된지 오래니 할말 했다. 거기다 나라마다 고유의 정장은 있겠지만, 보편적인 복장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양복의 정장을 살펴보면, ·여를 막론하고 우선 아래 위의 색깔이 같아야 하고, -피스라야지-피스 아니란다. 넥타이가 문제가 아니라 속살을 보이지 않도록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 단추를 두었고, 단추가 있으면 구멍에 걸어야 한단다. 양말도 구두도 바지 색깔보다 색깔이 ()해야지 ()하면 촌스럽다고들 한단다. 이렇게도 어려우니 캐주얼(casual)이라 해서 간편하게 입도록 하지 않았겠나? 이런 정장을 꿰뚫어 알고 입는 사람이 과연 몇일지 의심스럽다.

정장이 뭐길래 언제부터랄 것도 없이 교회도 변해가고 있다. 20 전만 해도 설교하는 목사나 대표기도 드리는 장로까지 한여름에도 가운을 입었었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진 같다. 그러나 아직도 예배 중에 강대상에 올라가는 목사나 장로는 반드시 가운을 입어야 한다는 교단들도 있다. 예배드리는 평신도들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니까 반드시 정장을 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예배드리는 데는 복장이 문제가 아니고 예배드리는 마음이 문제라는 사람도 있고, 마음과 복장을 갖춰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어느 말이 맞는 지는 차한(此限) 부재(不在)이겠지만 예배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복장이 문제가 아니고 예배드리는 마음이 문제라고 천명할 것이 틀림없다. 우리 한복의 정장은 두루마기까지만 입는 것이 아니고까지 갖추어야 옳다. 한복에중절모자 아니고, 양복에고무신 아니다. 여자들도 한복만 곱게 차려 입었다고 정장을 것이 아니다. 복장뿐 아니라 여자의 머리 가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이 정장을 해야 하나, 아니면 간소복을 입어도 관계없다고 해야 하나 문제의 핵심이다. 정장을 고집하는 쪽은어른에게 세배를 드릴 때도 최상의 복장을 갖추고 예를 드리는 , 하물며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야 말해 뭣하나?라고 주장할 것이고, 간소복도 좋다고 주장하는 쪽은복장이 무슨 문제가 되나, 예배드리는 마음가짐이 문제라고 주장할 것이다. 예배와 의식(儀式) 구별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그럴 듯도 하다고 것이다. 그러나 예배는 진정과 신령으로 드리지 않거나 드리면 이상더 예배가 아니고, 의식은 의례(儀禮) 갖추어 베푸는 행사로 드려지기에 예배라고 없다. 예배란 마음의 뜻과 정성을 모은 총체적 표현이어야 하기 때문에, 예배 복장으로 논쟁하지 말고, 적어도 뜨거운 구원의 체험이 표현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드릴 있는 신앙의 표현이 담긴 예배의 구성과 그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마땅하다 하겠다.

김재양 장로

<대구상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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