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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즈음하여
[[제1593호]  2018년 5월  5일]


5 5일은 어린이날이다.

신록은 우거지고 새들은 여기저기 숲속에서 비비배배 맘껏 아름다운 계절을 노래를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래서 5월의 대명사는 곧 어린이날이다. 매서운 추위가 무자비하게 땅을 얼릴 때 뭇 생명들은 하나같이 모두 따뜻한 봄을 기다린다. 오직 거기에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오직 소망이 있다면미래’라는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며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묵묵히 참고 그 날을 기다리며 걷는 것이다. 우리 할아버지가 그랬고 우리 아버지가 그랬고 내가 또 그렇다. 그 미래는 곧 어린이들이다. 그들이 모두 우리들 내일의 답()이 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모두 다 귀중한 존재들이다. 때문에 5월이 오면 가슴이 벅차고 넘치는 소망에 가슴이 울렁거린다. 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어린이날 노래’를 소개한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뉘든지 한번쯤 맘속으로 이 노래를 음미하고 중얼거린다면 스스로 천사가 될 것이다. 티 없이 맑은 오월의 하늘, 티 없이 깨끗하고 순진한 어린이 마음, 그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소년운동가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 1899-1931) 선생을 모르는 분은 없다. 더욱이 천도교 3대 교주이며 독립운동가 이신 손병희 선생의 사위로서 천도교를 발판삼아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업적을 쌓은 분이다. 어린이날을 창설하셨고 어린이들의 권리와 복지를 위해 1957년 어린이 헌장을 제정했고 1975년에는 어린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게 하셨다. 그리고 일상 애들, 어린아, 얼라, 어린애라는 표현 대신어린이’라는 표현도 선생께서 최초로 쓰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업적을 쌓으신 소파의 공적비는 능동 어린이공원에어린이 헌장비’와 경운동천도교 수운회관 앞에세계어린이운동발상지비’문으로 선생의 업적을 기린다. 어린이들의 미래는 곧 우리들의 미래이다. 나약해 보이지만 숨겨진 슬기와 덕목이 보배처럼 쌓인 인류의 비전이 성숙된다고 할 때 어린이의 귀중함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어린이 사랑이 곧 나라 사랑이란 표현도 그래서 당연하다 하겠다. 때문에 소중하게 키워야 한다. 보배를 다루듯 보호해야 한다.

그런데 가끔씩 어린이를 학대하는 부모와 어린이집에서의 불쾌한 일들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종종 미디어가 전해주는 오지(奧地)의 땅 어린이들과 검은 대륙의 불쌍한 어린이들과 난민들의 자녀들을 보게 될 때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한쪽에서는 넘쳐나서 걱정이고 한쪽에서는 없어서 걱정이다. 세상사 모두 뜻대로 되지 않으니 그것이 걱정이다. 귀중한 존재를 귀히 여겨 미래를 담보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들이 우리들이 아닌가.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지혜를 구해야 하겠다. 성경(聖經)에 이르시되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 함이니이다”(30:9)고 하였다. 인간 스스로 풀 수 있는 지혜를 하나님께서 주셨는데 가난은 나라도 구제(救濟) 못한다고 방관하고 있다. 가난과 질고에 허덕이는 속에 우리가 미쳐 헤아릴 수조차 없는 보배 같은 귀한 존재들이 있는데 그냥 버린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언짢아하실지 생각을 해야 하겠다. 인류는 아담 이후 끊임없는 역경의 연속이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신과 인간과의 묵계철학(墨契哲學)이다. 지혜의 아름다움은 곧 신과의 약속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價値)이다. 오늘 이 세대가 모두 어린이와 같은 고운 심성을 존경하고 미래를 기도하는 착한 크리스천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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