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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 복원(復原)하기
[[제1595호]  2018년 5월  19일]


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시대가 많이 변했음을 매순간 직시하게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들 하지만, 이제는 강산이 변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자고 일어날 때마다 온 세계가 얼마나 급속도로 변화하는지를 온몸으로 느끼게 될 정도이다.

사람들은 요즘 시대를 가리켜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이는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제3차 산업혁명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으로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도 일컬어진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언급되었으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를 대표하는 용어가 되었다. 특별히 제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사성어 중에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논어(論語)』「위정(爲政)편에 나오는 말로, 공자는 스승의 자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 풀이하자면, ‘옛것을 다시 배워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면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말로서 지나간 과거로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공자가 말한옛것’은 태평성대(太平聖代)였던 주()나라 때의 여러 문물과 제도를 가리킨다. 당시 혼란했던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훌륭한 이전 시대의 문물과 정신을 배우고 본받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자 했던 말이다. 이처럼 온고지신은 과거의 전통과 역사, 학문을 먼저 충분히 익히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함을 말한다.

필자는 종로 인사동 거리에서 50년 넘게 고서(古書) 복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2015년에는 한국예총(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전통복원영역 고서복원부문 명인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필자에게 종종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장로님, 만들어진지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이나 지난 옛 서적들이 21세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희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렇다. 서적()은 옛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시간과 공간 속에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역사가 없었다면 그들이 말하는지금 이 시대()’ 또한 맞이할 수 없었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서 복원은 단순히 낡은 종이를 새롭게 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한 개인, 사회, 국가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는 일이며 그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재발견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지나온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내도록 하셨다. 때로는 입에서 입으로 구전(口傳)하였으며 때로는 땅이나 벽, 동굴 등에 그림이나 문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인쇄술의 발달로 인해 종이에 찍힌 성경을 읽게 되었고 요즘에는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많은 성도들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게 되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신앙의 형태와 방법은 많이 변화되고 다양해졌지만 신앙의 본질만큼은 변함이 없었으며 오히려 더욱 뚜렷해지고 분명해졌음을 느끼게 된다.

필자가 예수를 처음 믿었던 때와 비교해 보면 교회가 참 많이 변했다. 필자가 장로 임직 받았던 때와 비교해 보아도 역시 교회는 많이 변했다. 그리고 내일의 교회는, 오늘의 교회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계속해서 변화될 것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불릴만큼 사회적으로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이때에, 과연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그 변화의 물결에 임해야 하겠는가.

‘온고지신(溫故知新).’ 먼저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성경 속에 기록된 수많은 사람들의 생애와 민족의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분별해야 할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고 앞으로 경험하게 될 새로운 시대()를 정확하게 인식하며 예측할 수 있는 안목()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 둘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뜨거운 열정과 신앙인으로서의 책임감,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믿음, 그리고 변화된 시대를 살아가게 될 다음세대를 무조건적으로 이해해 주고 수용해 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신뢰와 사랑이 수반되어야만 할 것이다.

이 시대의 교회들에게, 그리고 그 교회의 리더라고 불리는 우리 장로들에게최소한’ 그 정도의 준비는 되어있어야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복원될 수 있지 않을까. 필자가 생각하는최소한’ 그렇다는 것이다.

표창술 장로<평북노회장로회장연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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