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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길 에서의 길
[[제1595호]  2018년 5월  19일]


이삭의 가정도 다른 가정과 다를 바가 없었다. 많은 아픔과 갈등을 안고 있었고 수많은 위기가 있었다. 이삭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후계자를 세울 때 자기 맘에 드는 아들을 세우려고 했고 리브가는 목적은 좋았지만 남편을 속이는 잘못된 방법을 사용했고 야곱도 어머니 사주를 받아 줄줄이 거짓을 늘어놨고 에서는 하나님이 주신 귀중한 복을 스스로 버리고 나서 대성통곡하였다. 그런 이삭의 가정에서 훗날 거기서 족장과 왕이 나오고 수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오랜 세월이 지난 후 한 민족과 국가를 이루었다.

하나님은 실수와 허물이 있어도 은혜를 주셔서 깨끗케 하시고 치유하시고 자라게 하셔서 귀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서로 속이고 편애하고 갈등과 칼부림 날 위기도 있었지만 은혜가 계속 이어지면서 하나님은 그 가정을 하나의 작품처럼 만들어져 가셨다. 그러므로 가정에 아무리 아픔이 있고 온 집안을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 있을지라도 절망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가정을 귀히 여기시고 은혜를 이어가시는 하나님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 귀한 은혜와 복은 한 아들을 통해 이어졌다. 달랑 두 아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미래는 극명하게 명암이 갈렸다. 가는 길이 달랐기 때문이다.

에서는 스스로 복이 없는 곳으로 떠났다. 자기 힘으로만 살려고 했다. 사람은 때를 따라 사랑받고 은혜를 받아야 인격적으로 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때가 되면 큰 일도 할 수 있는데 은혜 없는 곳으로만 갔던 에서는 사막의 가시나무처럼 독한 시기와 미움의 가시가 돋아났고 인격적으로 삐뚫어져서 분노를 품고 적을 만들고 하더니 축복권에서 멀어지다 사라지고 말았다.

현대인들이 정서가 불안하고 중독증세가 심하고 쾌락을 탐닉하고 공격적이고 그런 것은 사랑과 은혜를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가정의 사랑과 보호도 받아야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때를 따라 공급받아야 한다하나님을 떠나 자기 힘으로 우리의 힘으로 살려고 하는 것은 에서의 길로 가는 것이다하나님을 떠난 자본주의는 탐욕으로 하나님의 대안처럼 선전하는 사회주의는 속임으로 끝나게 되면 큰 재앙을 몰고 왔던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 없는 진보는 결국 길 잃고 방황하게 되고 하나님과 막힌 보수는 길이 막히게 되어 있다. 어떤 상처 입은 자나 험한 과거가 있더라도 희망이 있지만 에서의 길로 가면 축복 권에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야곱은 오직 은혜를 사모했다. 집을 떠나 망명길에 올랐지만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를 엄청 크게 여겼다. 은혜면 다 된다고 생각했고 은혜 잃으면 다 잃는다고 생각하고 은혜만 좇아갔다.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환경의 어려움도 개의치 않고 오직 은혜에 집중했다. 도망을 치면서도 어디서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됐지라는 불같은 열심으로 은혜를 사모했다. 그런 야곱을 하나님은 좋아하셔서  꿈에 나타나  복을 주시고 위기 때마다 보호해 주시고 자녀의 복, 물질의 복, 많이 많이 주셨다. 처음에는 안 풀렸지만 돋는 해처럼 점점 잘되게 하셨다

세월이 많이 지나 20년 만에 에서와 야곱이 재회하였는데 한 쪽은 아직도 싸늘했다. 그런데 만나자 마자 야곱이 복을 주었다. 용서를 주고 섬김을 주고 겸손을 주고 공손함을 주고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많은 선물을 주었다복을 소나기처럼 부어 주니까 그동안 맺혔던 분노가 녹아지고 서로 얼싸안고 화해를 했다. 형제간의 관계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복 받아서 나누어주면 다 풀리게 되어 있다. 경쟁하고 싸워서 이기려면 20년이 아니라 200년 가도 해결 안된다야곱은 역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우리도 가정과 국가에 갈등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더라도 오로지 야곱의 길을 가자

고만호 목사<여수은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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