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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회담
[[제1598호]  2018년 6월  9일]

612 역사적 북미회담이 코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아직도 넘어 산이다. 비핵화를 비롯한 북핵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흥분하는 것도 그렇고, 김정은을 식견있는 지도자로 치켜세우는 모습도 우리를 얼떨떨하게 만든다. 특사단이나 2차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성과를 것처럼 떠들고 있지만 핫라인을 설치해도 수틀릴 끊어버리면 그만이다. 김일성김정일의 유훈을 들먹이며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안전이 보장되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면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자칫 우리 국민을 우롱하고 핵개발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려는 오래된 선전술이 먹혀들까 염려된다.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 생화학 무기를 남측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한미연합훈련을 양해했다고 하지만 양해하든 말든 양국은 훈련을 계속 하더라도 북한으로서는 손해볼 없다. 이번 남북 간의 접촉을 보면 북한 대표단에 대한 과공은 그렇다 치더라도 민족의 원흉 김일성 손녀의 방문을 백두혈통의 최초 방문이라며 치켜세우는 것이나, 더욱 백미는 김정은에 대한 평가다. 박학다식하고 솔직 대담하고, 여유있고 배려심있고 예의바르고, 철두철미한 지도자란다. 김정은, 녹록치 않은 상대임을 알리는 내부평가를 나무랄 이유는 없다. 그러나 고모부와 이복형을 잔인하게 살해한 장본인을 우리가 나서서 배려심있는 지도자로 세계 무대에 데뷔시켜 줬으니 말이 없다. 회의 존다고 죽이고, 안경닦고 있다고 죽이고.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충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세계가 칭송하는 국내총생산(GDP) 세계 11위인 자유민주국가 대한민국의 최고위 관리가 180위의 가난한 병영국가의 잔인한 세습독재자에게 이렇게 해야 하는지 국민은 분통이 터진다. 국격(國格) 국내 위신은 주권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소중한 가치다. 과거 서독은 동독과의 교류협력을 중시하면서도 결코 구걸한 적이 없다. 눈앞에 편리나 이익을 위해 국가 위신을 소홀히 한다면 원하는 것도 얻을 없고, 나라와 국민이 천대를 받게 된다. 굴욕을 통해서는 한반도의 평화도, 북한의 변화도, 통일도 이룰 없다. 그리고 우리의 굴욕적인 모습은 김정은이 북한 주민을 기만하고 억압하는데 특히 좋은 소재가 된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투명성이 철저히 보장된 폐기였다고 자평했다. 이에 대통령은 북한의 결단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검증해 사람이 전무한 이번 폭파가 진정한 비핵화의 첫걸음이라고 어느 누가 믿을 있을까. 앞으로의 북쪽의 목표는 한미동맹을 해체한 핵가진 김정은이 한민족을 종살이 시키는 연방제 통일이라는 계획이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즈음 한국교회는 너무나 조용하다. 자신이 없는 것인가, 약점이 많은 것인가. 북미회담을 냉정히 지켜보면서 화해와 공존의 시대를 열어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모든 국민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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