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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신앙정신
[[제1598호]  2018년 6월  9일]


구약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고백은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며, “모세의 인도로 종 되었던 이집트에서 구원해내신 여호와의 은혜”로 집약될 수 있다. 그들은 그만큼 선조들의 신앙과 삶을 귀하게 여기고 그 전승을 따라 사는데 충실하려고 했다. 그 전승은 기록된 전승보다 구전(Oral tradition)을 더 중히 여겼다고도 전해진다. 2,000여 년의 기독교 역사 속에서 135년의 역사는 지극히 짧은 것이지만, 존경할 믿음의 선조를 갖게 되었는데 바로순교자’이다. 그래서 우리도토마스의 하나님, 주기철의 하나님, 손양원의 하나님”, “죽으면 죽으리라” 믿음을 지킨 신앙의 모습을 함께 고백할 수도 있겠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순교자를 기억할 때, 그 기억 속에 우리의 모습은 부끄럽지 않은가? 교회의 분열, 세습, 원칙을 무시하는 많은 행태들, 거룩을 빙자한 위선적이고 바리새인적 모습들... 부분적이긴 하지만 상당한 부끄러움을 갖게 됨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고백할 수밖에 없다.

이제 순교자를 기억하는 순교자기념주일을 맞으면서 어떻게 믿음의 선조들을 본받아 자신의 믿음을 새롭게 하고, 교회를 갱신하며 총회를 섬길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기도하고 실천해야 하겠다.

첫째, 조건 없는 희생적 믿음이다. 순교는 죽음인데 그 생명을 내놓는 희생이자 헌신이다. 목숨을 담보하는데 무엇이 두려운가? 요즘은 너무돈’에 목숨을 거는 것 같다. 은퇴하면서 얼마를, 교회분열 속에서 해결을 위해서 얼마를, 생활비가 없이 목회하기가 힘들다고…. 가지가지로 돈 앞에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래서 큰 교회가 잘못되면 노회나 총회가 재정적으로 어렵게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순교적 신앙’은 인간에게 유리한 조건을 다 버리고 오로지 신앙만을 위하여, 오직 주님만을 향하여 자신을 희생하여 헌신하는 것이다.

둘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에게 맡기는가? 무엇에 의지하는가? 주기철 목사는자신의 가족들까지 하나님께 맡긴다’고 하면서 인간의 정으로 인하여 순교의 길에서 돌아선 자가 있기에 자신은 그렇게 되지 않기를 기도하며 설교했다. 우리는 자주 인간을 의지하려고 뒤돌아보기에 신앙의 길은 뒷전이고 인간적인 문제에 얽히는 것이다. 인간의 사사로운 생각에 얽매이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자. 자신도, 교회도, 문제도하나님께 맡기자.” 그것으로 순교해도 맡기자.

셋째, 순교신앙의 진정한 모습이 성령충만이며 예수님을 나타내는 것임을 명심하자.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죽음에서는 물론, 스데반의 순교에서 그리고 교회사 속에 나타난 많은 순교자의 모습 속에서, 그들이 비록 즉 고난에 이어 죽음을 당하나 찬송하며, 주님을 증언하며 순교의 길로 나아갔다. 그들은 하늘을 우러러 주님의 영광을 보며 용서와 사랑의 모습으로 나아갔다. 그것이 성령충만이며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에게 투영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순교적 믿음이 필요하다.

이제 다시 우리 스스로에게 묻자.

우리(, 교회)는 신앙을 위해 조건 없이 희생적인가?

우리(, 교회)를 정말 하나님께 맡기는가?

우리(, 교회)는 정말 성령충만한 모습과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순교의 이야기는 설교의 예화로나 쓰는 이야기가 아니다. 복음의 확신이며, 복음적 삶이며, 복음의 증언이고, 복음을 확산시키는 씨앗인데 피와 함께 뿌려지는 씨앗이다. 금년에도 순교자기념주일을 맞아 이 피의 증언, 헌신을 다시 되새겨 새로운 믿음의 능력이 부흥의 불길로 이어지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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