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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얘야, 자유가 뭔지 알고 있니?”
[[제1601호]  2018년 7월  7일]


5년 전 일이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다음 날 아침 주차장에서 택시를 운전하여 아파트를 가로질러 나오는데, 가끔 내 차를 이용하시는 이웃 분이 차에 타셨다.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목적지로 향하는데 뜬금없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다.

“사장님! 어제 투표 하셨어요?”

“네, 투표 하였습니다.”

“○○○ 찍었지요?”

“누구를 찍든 자유지요. 근데 왜 물으시지죠?”라고 웃으면서 대답을 하였다.

“허 참, 자유라고요?”

무슨 말을 하려다 한참동안 멍하니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하시는 말이, “사장님께서는 방금 자유라고 말씀하셨지요?”

“네, 자유가 뭐 잘못되었나요?” 대답하였다.

“그 자유란 말 땜에 우리 집이 좀 시끄러웠습니다.”

차량들은 출근 시간이라 길거리를 주차장처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목적지까지는 족히 20~30분은 더 가야 될 것 같아 손님의 이야기를 더 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에자유가 왜 어째서요? 요번 선거 땜에 아내하고 싸웠습니까?”라고 물었다

좀 어색한 질문을 한 것 같아 웃으면서 선거 때만 되면 좁은 택시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중 부부간에 또 모녀, 친구 사이에 언성을 높이며 토론장이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손님이 택시를 타자마자 투표에 관한 질문이 당연한 일이거니 하고 대답을 하였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또 다시 묻기도 애매해 잠시 기다렸다. 손님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모든 선거 때만 되면 당신 아버지는 그 선거에 참정권이 있는 모든 가족들을 불러 모아 후보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평가를 조목조목 이야기를 하고는 가족들의 의견은 아랑곳없이 이번에는 후보 중 누구를 찍어라는 답을 내리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 참정권이 주어지는 손자가 동석했는데 할아버지의누구 찍어”라는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기다렸다는 듯이,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할아버지는 손자의 부름에 의외라는 듯이그래 뭐 할 말이 있냐?”라고 물으니, “네 할아버지! 선거는 참여하는 사람의 권리이며 자유가 아닙니까? 그런데 할아버지는 왜 누구를 찍으라고 말씀하십니까?”라고 하며 손자는 당연한 질문을 하였다는 듯이 할아버지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가족 누구도 아버님의 지시에 한 번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할머니부터 자녀 며느리 사위 등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는데 손자의 질문에 모든 가족은 쥐 죽은 듯 조용히 할아버지의 다음 말을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생각에 잠겨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짧은 한숨 소리로, “얘야, 지금부터 이 할아버지의 말을 잘 들어라! 너 자유가 뭔지 아냐? 너 지금까지 밥 굶고 배고파 봤니? 너 빨갱이 놈들 총에 사람이 죽어가는 것 봤니? 토굴에서 열흘 동안 시체를 바라보면서 배 굶고 지내봤니?”

아버지는 입술까지 파르르 떨면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시다 바지를 걷어 올리며 말씀하셨다.

“너 이게 보이냐? 저놈들이 쏜 총알 자국이야! 이놈아, 이 할애비는 너보다 어릴 때 이 조국을 위해 이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어. 무엇 때문에? 그 자유를 위해서! 자유란 이 한마디에 전 세계 젊은이들이 너희 같은 나이에 싸우다 총알에 포탄에 추위에 굶주리고 이 대한민국 땅에서 죽었어. , 저 산 넘어 국립묘지에 가봤니? 용산전쟁기념관에는? 수많은 젊은 영혼들이 왜 그곳에 있는지 생각해 본 적 있니? 싸움을 일으킨 저 북한에는 기본적인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니? 왜 죽음을 마다않고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닌지 생각해 본적 있니? 이놈아! 자유란 목숨보다 더 숭고하고 귀중한 것이야! 개인도, 가정도, 국가도, 자유를 위해 세워가는 것이야. 아직도 자유가 뭔지 모르고 살아가는 저 북한 사람들을 위하여 너 기도 한 번 한 적 있니? 자유를 말하면서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면 미친놈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해!”

그 후에 그분 아버님은 돌아가셔서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셨다는 말을 들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란 말씀처럼 주님 말씀의 진리가 곧 자유임을 우리 젊은 세대가 깨닫기를 바란다.

김세경 장로<상도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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