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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라
[[제1603호]  2018년 7월  21일]


하나님은 행동하시기 전에 항상 생각하셨다. 하실 일에 대하여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보시고 생각을 익히신 후에 행동하셨다. 천지를 지으실 때에도 하나님은 분명 많이 생각하셨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 안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시고 그 그림대로 창조하셨다

사람들은 생각 없이 행동을 할 때가 많다. 갈수록 생각이 더 사라진 것 같다. 고양이 앞에 휴지가 있듯이, 생각 없는 말과 행동들이 상대를 휴지처럼 찢어버린다. 사람들이 서로 아픈 것은 덜 익은 과일이 떫듯이 생각과 언어들과 행동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참 아프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간다.

생각하지 않는 사회에서 생겨나는 현상 중 하나가 숨는 것이다. 엘리야가 이세벨이 무서워서 숨어버렸듯이 사람들의 거친 말고 행동들이 무서워서 숨어버린다. 선한 말과 행동들이 수면 아래로 물먹은 종이처럼 가라앉는다. 이 시대의 선함을 찾는 것이 모래밭에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

예수님은 행동하시기 전에 먼저 머무르셨다. 공생애를 시작하시기전 40일 금식하셨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9:29) 모든 놀라운 일의 원리는 하나님 앞에 머무름에서 시작하신다는 말씀이다.

머무름의 명인은 모세이다. 모세는 애굽에서 도망나온 후 40년간을 광야에서 홀로 머물렀다. 광야에서, 아무도 찾지 않았던 모래나 광야에 핀 선인장처럼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 시간은 결코 홀로 있었던 시간은 아니었다. 40년 후 호렙산 불붙는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곧바로 하나님과 대화를 나눈 것을 보면, 모세는 광야에서 양을 치던 사람에 불과하였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이 언제나 계셨음을 보여준다. 하나님 앞에서 머물렀던 모세는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땅에서 이끌어낸다. 성경은 말한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34:10)

머무는 시간은 나의 시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듯이, 하나님 안에 머물므로 나의 모든 시작을 하나님의 것으로 하기 때문이다. 행동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 앞에 조용히 앉으라.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을 거룩한 습관으로 만들어라. 거룩한 습관, 이것이 우리를 만들어 나간다. 영적이고 아름다운 생각이 나의 앞에 항상 물처럼 솟아오를 것이다. 그 생각이 그대로 나의 삶에 이루어진다. 하나님 앞에 얼마나 머무느냐가 내 인생의 크기기 된다.

장덕순 목사<이리신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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