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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더 준 건 손해가 아니다
[[제1606호]  2018년 8월  11일]


단체 모임이나 개인 간에 규정이나 법을 정할 법으로 내가 먼저 적용받을 일이 생겨도 내가 먼저 제재나 벌칙을 받도록 하고라도 만들자고 한다. 규정이나 법은 사람 따라 달라지면 되기 때문에 내가 먼저 걸려들어 손해 보더라도 법을 만들자고 한다.

바울은 5번이나 매를 맞으면서 40대가 아닌 40대에서 하나 감하여 39대를 맞았을까? 유대인들의 법에 죄인을 40 태장으로 벌하는 법이 있다. 숫자를 잘못 헤아려 41 이상 때려서 사람이 죽게 되면 집행관이 문책을 받는다. 실수를 아예 방지하기 위해 여유 있게 39대까지 때리고 그친다. 39대까지 때렸는데 죄인이 죽는 것은 집행관에게는 잘못이 없다. 39대까지 헤아렸는데 착각으로 40대까지 헤아린 알고 그만둔다는 실수하여 때려 41대까지 때렸다고 느끼는데 죄인이 죽었더라도 집행관에게는 잘못이 없다.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1대의 덤이 있다.

물건 열두 개를 묶어 세는 단위가 다스(-)인데 미국이나 영국의 빵집의 다스는 13개이다. 주식인 빵은 고대로부터 공급자는 양을 속여 팔지 못하게 규제했고 위반자는 처벌을 받는다. 양을 속여 팔다가 적발되면 손목을 자른다는 벌까지 있었다. 당시 빵은 다스로 팔았는데 무게가 부족하면 처벌을 받는다. 12개의 무게가 정량이 되도록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주더라도 다스 통에 13개를 넣어 팔았다. 13개가 12개의 정량보다 모자랄 확률은 거의 없다. 이렇게 하여 파는 사람도 마음이 두근두근거림이 없이 있었고 사는 사람도 믿고 수가 있었다.

시장에서 물건을 덤으로 주는 우리네 인심이 이런 연유이다. 집에 와서 무게를 달아보면 덤으로 받았는데도 모자랄 일은 없다. 덤으로 받고 정량만 받아와 집에서 달아보면 모자랄 때도 있다. 결국 모자란 일로 인해 분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기도할 때마다 내가 손해 봐도 참자 내가 억울해도 참도록 여유를 주십사는 기도를 빠뜨리지 않는다. 내가 조금이라도 손해 봤는데 상대에게 끼칠 일은 없다. 내가 조금이라도 손해 봤는데 기분 나빠할 사람은 없다. 내가 조금이라도 손해 보면 만사가 평화로워진다. 나와 아내와 나와 자식과 나와 형제와 나와 이웃과 등등 모든 관계에서 내가 손해 보더라도 따지지 않는다. 근데 기도한 것만큼 100% 달성되지는 않았다.

옛날에 김수환 추기경이 탓이요 하는 팻말을 차에 부착하고 다녔다. 이것도 내가 손해 보는 사상하고 일맥 통한다. 내가 먼저 와서 기다려주고, 내가 양보하여 상대가 먼저 가도록 해주고 내가 조금 손해 같지만 나의 작은 손해 때문에 소통이 되면 거기에서 생기는 편리함이 내게도 되돌아옴으로 내게서 나간 손해가 이익이 되어 금의환향(錦衣還鄕)한다.

이상조 장로<경서노회 은퇴장로회장선산읍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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