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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차가운 키스
[[제1606호]  2018년 8월  11일]


신학자 틸리히(Paul Tillich) 예수님이 인간인 이유를 설명한다. 예수님은 우리 인간이 가질 수밖에 없는 아픔을 짊어지기 때문에 분명 인간이다. 유혹, 굶주림, 모순되는 , 눈물, 죽음 예수님은 우리 인간이 어쩔 없이 가져야 하는 아픔을 마찬가지로 가졌다.

틸리히가 언급한 예수님의 아픔 가운데 하나는 배신당하는 아픔이다. 그는 설명한다. 배신은 아프다. 배신이 아픈 이유는 그것이 가까운 친구 사이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법은 없다. 배신은 반드시 오래 함께한 친밀한 관계에서만 가능하다. 그런데 예수님이 당한 배신이 비극적인 것은 배신이 예수님 자신이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가룟 유다를 제자로 거둔 사람은 다름 아닌 예수님 자신이었다. 자신의 선택의 결과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제자인 그에게 아낌없이 신뢰를 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싸늘한 배신의 키스였다. 예수님이 가진 비극적인 인간 모습이 아닐 없다

틸리히와 함께 뉴욕 유니온신학교에서 평생 교편을 잡은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 인간의 본성은 희극적이라기보다는 비극적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리스의 연극 가운데 희극보다는 비극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 준다고 했다. 이에 근거하여 그는 우리 인간의 어쩔 없는 원죄에 대해 있는 연구를 펼쳤다. 틸리히가 말하는 인간의 실존이나 니버가 말하는 인간의 원죄는 의미가 일맥상통한다. 그것은 우리 인간이 아무리 몸부림쳐도 어쩔 없이 구원받아야 존재임을 드러내는 지표이다. 우리 인간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진리는  변할 없다.

9 총회를 앞두고 정치 바람이 거세다. 각종 합종연횡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굳게 믿었던 친구가 상대편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비일비재 일어난다. 오랜 신뢰를 가꾸어 사이기에 친구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그러나 어쩌랴! 예수님도 배신당했다면 우리가 배신당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배신의 계절에 나를 지키는 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역시 예수님을 닮는 것이다.

아버지 아버지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처절하게 외쳤던 예수님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기도하신 분이다. 그리고 묵묵히 죽음의 길로 가셨다. 자신이 죽는 것으로 도리어 사는 길을 선택했다. 멀리서 찾아오는 친구 때문에 기뻐했던 우리 선조들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는 (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 사람으로 생각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이 어찌 드러나지 않으랴(之錐) 생각으로 묵묵히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 정치의 계절에 다시 인간의 한계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성경으로, 지혜로 돌아가 차분히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구춘서 목사<한일장신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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