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11호]  2018년 9월  15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사설
시론/논단
종로광장
야긴과보이스
장로발언대
오피니언리더
금주의기도
데스크창
만평,만화
Home > 오피니언> 시론/논단
[논단]103회 정기총회와 교회의 나아갈 방향
[[제1611호]  2018년 9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103회 정기총회가 지난 10일 부터 4일 간 이리신광교회에서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의 절실함을 간절하게 설교하였다. 하지만 총회장은 개회 기간 내내 명성교회 세습의 정당성을 놓고 찬반이 엇갈려 총회 기간 내내 혼란스럽고 어수선하기만 하였다

총회헌법(이하 헌법)은 구성원 모두가 지켜야 하는 규범이다. 헌법 제3(권징) 3조 제2호는헌법 또는 제규정에 정해진 중대한 의무” 위반 시 재판으로 권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합교단은 법적으로비법인단체”이므로 헌법은 법인의 정관에 해당된다. 그런데 대법원은 정관(헌법)을 정관 개정 절차에 따라 개정하지 않은 채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헌법과 다른 내용을 결의하더라도 무효라고 판결하였다. 즉 정관(헌법)은 그 자체가 자치법규이므로 자치법규를 위반한 내용의 총회 결의를 할 수 없으며, 다른 내용을 결의하고 싶으면 먼저 헌법을 개정하고 나서 새로운 헌법의 내용대로 결의하라는 것이다. 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헌법 제2(정치) 28조 제6항은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 청빙”과 관련하여 제1호에서해당 교회에서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직계비속”을 위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총회재판국은, 2015년 말에 김삼환 위임목사가 은퇴한 후 2년 남짓 후에 아들인 김하나 목사가 위임목사로 청빙된 것은은퇴하는”이라는현재형 어미”에 해당되지 않은은퇴한”이라는과거형 어미”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위 헌법 조항의 청빙 금지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정당하다고 판단하여 명성교회의 손을 들어 주었다. 위 조항을 모두들 세습금지조항이라고 부르는데 이견이 없다. 한국어사전은 세습을한 집안의 재산이나 신분, 직업 따위를 대대로 물려주고 물려받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부자지간에 같은 교회의 위임목사 자리를 물려주고 물려받는 것이 바로 세습이다. 세습이 아니려면 갑(아버지) 다음에 을(타인)이 위임목사로 청빙되고 다시 병(갑의 아들)에게 위임목사 자리가 승계되어야 한다. “은퇴하는”이라는 단어의 주어는 갑(아버지)이고, “청빙되는”이라는 단어의 주어는 아들이다. 즉 은퇴와 청빙 사이에 타인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게 바로 세습인 것이다. 헌법에은퇴하는”이라고만 하였을 뿐은퇴한”을 넣지 않은 것은은퇴한”을 넣게 되면 세습 아닌 경우( -> -> 병의 사례)마저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에을”이 개입된 위임목사의 청빙은 세습이 아니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헌법 제2(정치) 87조는총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을 해석할 전권이 있다.”고 하여, 헌법 해석에 대한 전권을 총회가 가지고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총회가 어떻게 해석을 할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총회에서 위 총회재판국의 재판이 세습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의한다면 총회재판국에서 재심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동남노회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명성교회에 대한 재심청구를 신청하였지만, 그들은 헌법이 정한 재심청구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각하될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총회에서 헌법해석전권을 행사하여 제124조에서 정한 제6항의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헌법위원회의 해석”을 이유로, 또는 제8항의재판국이 중대하고도 명백한 법규적용의 착오를 범한 때”를 이유로 재심청구권자인 기소위원장으로 하여금 재심청구토록 결의하면 재심청구가 가능하게 된다. 재심판결이 원판결과 동일하게 나더라도 앞서 대법원이 판결한 사유, 즉 자치법규를 위반하였다는 이유를 내세워 세속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되어서야 세상의 본이 되어야 할 기독교와 총회의 체면이 서겠는가 싶어 부끄러울 뿐이다. 보이는 교회의 위임목사에 집착하여 보이지 않는 교회의 은혜를 외면하는 것은 예수님의 영광을 가리는 슬픈 우리의 자화상일 뿐이다. 우리 스스로 헌법을 존중하지 않으면 세상 또한 우리 기독교를 존중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명성교회 사태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될까 심히 두려울 뿐이다.

오시영 장로<숭실대 법대 교수변호사상도중앙교회>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타락한 천사, 사탄, 루..
기드온의 ‘금 에봇’
147. 철종의 가계도 ..
59. 초락도 금식 기도..
332. ‘기도합니다’와..
<94-총회총대5>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장로] 평생을 교회·..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모든 열방이 주의 얼굴보도록!
주님 뜻에 순종하는 성총회 기대.....
영적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