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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부부
[[제1612호]  2018년 9월  22일]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하나님의 사랑이 매개가 되어 복되게 살아가는 노년의 부부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60 훨씬 넘은 노부부가 성격차이로 이혼을 했다.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됐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아내 할머니에게 권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아주 기분이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다. 지난 30년간 당신은 그래 왔어.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다니 다리 부위를 좋아한단 말이야.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아내의 그런 반응을 보며 남편이 말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30년간 참고 항상 당신에게 건네준건데어떻게 그렇게 말할 있어? 이혼하는 날까지.화가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다. 집에 도착한 남편 할아버지는 자꾸 아내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정말 나는 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같아. 나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아내 마음이나 풀어줘야 겠다.이렇게 생각한 남편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아내는 아직 화가 풀려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아주 배터리를 빼버렸다. 다음날 아침 잠이 아내는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30 동안 남편이 날개 부위를 좋아하는지 몰랐네.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주는줄 몰랐네. 헤어지긴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 줘야 겠다.아내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지만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내가 전화를 안해서 화났나?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왔다. 전날 남편이 돌아가셨다는 전화였다. 남편 집으로 달려간 아내는 핸드폰을 잡고 죽어 있는 남편을 보았다.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 문자메시지가 있었다.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용서해.우리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말들을 쏟아내게 된다. 추석 연휴를 맞아 부부 가족 교우 친지,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화해하고 배려하는 복된 명절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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