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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맞는 우리의 마음 다짐
[[제1614호]  2018년 10월  13일]


올해는 세종 탄신 621, 세종 즉위 600돌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한글날도 572돌을 맞게 된다. 조선조 초기 문예부흥을 일으킨 세종대왕의 32년 통치 중에 가장 위대한 업적은 성삼문, 신숙주 같은 집현전 학사들을 데리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데 있다. 훈민정음 서문에 세종은 자주·민주·문화의 정신을 밝혀 15세기 나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리 겨레를 세계 문화민족으로 만든 것이다. 정인지는 한글로 못 적을 말이 없다고 훈민정음 뒷글에 이미 한글의 우수성을 밝혔다.

백성을 하늘로 생각한 세종은 오늘의 눈부신 과학시대를 내다보고 배우기 쉽고 익히기 쉬운 과학글자 한글을 창제했던 것이다. 세계 어느 글자도 한글의 속도나 글자의 과학적 제자 원리를 따를 수 없다. 전자매체로서 정보 통신 속도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글자인 것이다. 중국 한자나 일본 가나글이 결코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을 따를 수 없다.

지금 해외 동포 740만이 2천개의 한글학교를 세워 한국과 한글의 주체성을 살려 나가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70개국에 설치한 178개의 세종학당도 거룩한 세종의 한글정신을 크게 빛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은 배우고 익히기 쉬운 한글을 그들의 나랏글로 삼고 있다.

1997년 한글은 세계기록문화유산이 되고 유네스코에서는 1989년부터 세계문맹퇴치에 공로가 있는 개인 또는 단체나 나라에 세종대왕상을 시상하고 있다.

일제시대인 1926년 한글반포 480주년을 맞이하여 조선어연구회(한글학회 전신) 주최로 장안 식도원에서 그해 음력 9 29(양력 11 4)에 지식인 400명이 모여 가갸날(한글날)을 기념하여 당시 일제에 민족정기를 발휘하고 독립운동의 구심점을 삼았다. 1940년 안동에서 훈민정음 원본이 발견되어 거기 적힌 음력 9월 상한(상순)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한글날을 10 9일로 정했다. 광복 후 1946 10 9일 한글날 500돌 기념식을 덕수궁에서 시민 2만여 명이 모여 거행하고 공휴일이 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우리 보배 한글은 중국 사대주의자 최만리 일파의 한글반포 반대를 비롯하여 연산군의 한글 탄압, 일제의 조선어 말살 정책, 광복 후 일부 지식인들의 한글전용 반대 등의 가시밭길도 걸어 왔다. 그러나 한글겨레의 얼인 한글은 도도한 강물로 한글시대의 꽃물결을 일으키어 흐르고 있다.

영국 선교사 게일(1863-1934) 목사는 쉬운 한글을 만든 세종은 하늘이 낸 위대한 인물이라 칭찬했고 언더우드(1859-1916), 아펜젤러(1858-1902) 두 미국 선교사도 한글성경으로 교회나 학교에서 교인이나 학생들을 가르쳤다. 미국 선교사 헐버트(1863-1949) 박사는 1891년 우리 최초 한글교과서사민필지’를 발행하여 한글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서울 마포 양화진에 잠든 선교사들이 다 한글성경으로 선교의 사명을 다 하며 언더우드 선교사 기도문(1890년 경)에서처럼 어둠, 가난, 인습에 빠진 당시 조선 민족에게 한글성경으로 하늘 가는 천당길을 일깨워 주어 한국교회는 크게 부흥했다.

한글 때문에 세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한국이다. 이조실록, 팔만대장경이 다 한자 숲에 내용이 가려 있었으나 한글화 되어 한글 세대가 쉽게 읽고 뜻을 알고 있다. 이렇듯 국보 70호의 한글의 가치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보배로서의 가치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노태우 정권은 1991년 한글을 단순 기념일로 격하시켜 한글단체가 국경일로 승격시키는데 15년이 걸리고 다시 공휴일로 만드는 데도 8년이 걸렸다. 이렇게 기쁜 한글날에 우리는 일제시대에한글이 목숨”이라며 신념을 가진 최현배(1894-1970) 박사의 한글사랑 나라사랑의 마음을 본받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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