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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정(情)을 시급히 되찾아야 할 시대
[[제1642호]  2019년 5월  18일]


지금처럼 물질이 풍부할 때가 우리의 삶 속에 언제 있었던가그럼에도 오늘의 삶이 고단하고 팍팍하다고 한다그 이유는 뭘까()이 통하지 않는 삶이기 때문이리라지난날 우리는 가난했을지라도 인정이 풍부하여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었다이웃이 같이 눈물을 흘려주고의욕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며격려해줄 때 활력을 되찾아 생명감이 약동했었다.   

그러나 인정이 메마른 현실에서는 원하든 원치 않든사회의 조류에 휩쓸려 자기의 감정마저 조작당하고 만다어찌 보면 오늘의 삶은 능동성이라기보다는 수동성이어서 정신적인 피폐가 죽음을 불러오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될 때가 참으로 많다

여기에는 진정 인간의 생명력도인간의 존엄성도 있을 리가 없다그런데도 인간들은 인정보다는 물질을 더 소중히 여겨 그것을 긁어모으는 데 혈안이 되고 있다물론 자신의 안일을 위해서이겠지만 그 안일이 찾아오기도 전에 이미 공허한 마음이 되어 우리를 사로잡고 만다그를 메꾸기 위해서 술과 마약과 성()적 쾌락 등을 찾아다닌다그러니 오늘의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과학은 또 어떠한가이 땅에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고 야심차게 약속을 해 놓았는데 과연 과학은 말대로 이루어졌는가물론 겉으로는 찬란하게 발전을 거듭해 왔기에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만큼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그 예의 하나가4차 산업이다인공지능으로 펼쳐진 로봇이 세상은 참으로 편리해질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삶은 진정 어떠한가

인간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과학의 발달로 우리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실정이다그간 우리가 선망해온 의학계의 의사나 법조계의 판사를 보면 의사만이 할 수 있는 환부 수술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고판사 역시 자동화로 인한 대체 기능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수연구진에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한다

그간 인간이 해왔던 일들을 로봇이몽땅 대신하는 관계로 정치(政治)가 일자리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경제(經濟)가 이를 어떻게 수용해야할 지에 대하여 요동치고 있으며인간은 인간대로 기계의 노예가 되어 인간상실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듯하다이것이 과학문명이 주는 것이라 한다면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데 실패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창조주가 인간에게 부여해 준 행복의 조건은 무얼까사랑이다인정(人情)으로 서로 도와 가며 살아가는 일이다남을 배려(配慮)해 주고인정(認定)해 주고존중(尊重)해 줄 때 삶의 의욕이 용솟음치는 것이다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물리칠 수 있는 길이다이것은 나 스스로가 먼저 남에게 베풀어야 할 일이다이것이 사랑이다이럴 때 행복이 찾아온다그러기에 성경66권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사랑’이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고 절실한가'를 깨닫게 하는 시대가 바로 오늘의 현실로 다가왔다지난날처럼 시기질투 하는 삶은 공멸(共滅)하는 길이요서로 사랑할 때 공존하는 시대가 바로 오늘과 미래에 전개될 사회다

4차 산업에서 출현한 로봇은 그 지능이나정확도가 뛰어나 인간보다 능률적이요실기(失期)하는 일이 없기에 신뢰할 만하다한 번 로봇에 입력을 해놓으면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그대로 시행한다그리고 부족하거나 보충할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수정 보안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의 특징의 하나는 어떠한 경우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점이다그 예로무인운전자동차가 사람을 다치게 해놓고도 그 책임은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떠넘긴다나는 기계임으로 입력한 대로 했을 뿐이다’라고 하는 것이 인공지능이라고 한다.

인간은 위대하다사랑은 오직 인간만이 지니고 있다사랑 곧 인정으로 이루어진 그  세미한 감정을 로봇에 다 입력시킬 수 없다또 일에 책임질 수 있는 주체 역시 인간뿐이다그러한 사랑과 책임 아래 하는 일마다 무한히 발전향상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앞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일자리를 창출개발해 낸다면 아무리4차 산업이 판을 친다 해도 인간은 풍성한 일자리로 삶이 행복해질 것이다.  

 

하재준 장로<수필가• 문학평론가• 중동교회(예장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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