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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순교자들에게 진 빚, 어떻게 갚아야 할까?
[[제1645호]  2019년 6월  8일]


필자가 시무하는 광주제일교회(당시 북문안교회)는 서서평(Elizabeth Johanna Shepping) 선교사님이 교인으로 등록하며 출석한 교회입니다이는 당시 선교사들은 한 지역교회의 교인이 될 수 없었습니다오직 선교부의 회원이어야 했습니다그러나 서서평 선교사님은 광주제일교회의 교인으로 등록하게 됩니다이것은 한국에 영원히 남겠다는 것이며고국으로 돌아갈 마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서서평 선교사님은 간호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며간호학 교과서들을 집필번역하였으며조선간호부회를 국제간호협의회에 가입시키려는 모든 노력을 하였으며당시 이름이 없던 조선의 여성의 이름을 지어주고이일학교(한일장신대)를 세워 여성을 교육하며여전도회를 조직하며많은 아이들을 입양하는 등 많은 사역을 감당한 후풍토병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남은 것이란옥수수 두 홉동전 일곱 개담요 반 장이었습니다왜냐하면 나머지 절반은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시신을 기증합니다선교사님이 삶과 죽음으로 증거한 것은 살아있는 복음이며한국교회를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은성공이 아니라섬김이다”(Not Success, But Service) 만약 누군가가 선교사님의 죽음이 순교인지아닌지에 대해서 논의한다면 저는 당연히 순교라고 말할 것입니다

순교란여러 가지 역동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입니다특히 시간적 흐름이라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간의 통합적 결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첫째는 과거입니다교회사 속에서 기독교의 복음을 위한 삶과 죽음이 있었는가가 그 출발점일 것입니다동시에 현재의 그의 삶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중요합니다과거의 삶과 죽음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오늘날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논의로 순교인가 아닌가를 평가할 것입니다또한 미래에 순교자로의 평가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고어떤 배움을 허락할 것인가가 순교자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그래서 순교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대화 속에서 결정되는 과정입니다

과거의 기억과 오늘의 해석과 미래의 전수라고 하는 과정입니다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모든 기독교공동체가 순교자적 삶과 죽음을 동의한다면 순교자로서의 지정이 이루어질 것이며동시에 우리는 분명히 과거의 사람들로부터 빚진 삶을 살고 있음을 동의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들로부터 전해진 빚과 삶과 죽음으로 증거한 복음의 빚을 갚을 수 있을까요가장 먼저는기억’입니다역사가 되어 버린 그들의 삶을 추모하며역사로 기록하며후대에 전하는 기억과의 싸움입니다이것은 일정 기간은 구전으로 가능하겠지만,시간이 흐르면 결국은 기록과의 싸움을 하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많은 과거의 역사는 유물이나 기록을 남기지 못했기에스토리를 전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우리가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스토리를 기억하고 전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두 번째는 복음을 다음세대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입니다삶과 죽음을 통해 복음을 전한 어떤 사람도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오직 복음이 전해지기를 바라며다음세대가 복음을 경험하기를 원하는 것이 그들이 원했던 삶과 죽음이었을 것입니다

필자가 유학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외국에서 처음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마치 어린아이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이 낯설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저도 처음에 유학 생활을 도와 준 분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집이 없기 때문에 본인 집에서 며칠간 숙식을 제공해주고은행 계좌를 개설해주고집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물건을 살 수 있는 마트와 구입방법을 알려주고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방법도 설명해 주었습니다특히 먼저 한국으로 떠난 유학생들이 사용하던 가구나 그릇 등을 물려주기도 하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도움 때문에 유학 생활의 첫걸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모든 이민자들이나 유학생들이 이러한 먼저 온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새로운 곳에 정착하게 되었을 것입니다그래서 물었습니다

어떻게 갚아드리면 되나요그분의 대답은 이것이었습니다. “후에 새로 오게 될 유학생들에게 당신도 그렇게 섬겨주시면 됩니다.” 오늘 우리가 순교자들로부터 받은 빚을 갚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것일 것입니다

 

권대현 목사<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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