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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6월 민주항쟁과 기독교
[[제1645호]  2019년 6월  8일]


6월 항쟁은518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화운동이다광주는6월 항쟁의 생장점이자 새싹이었다민족민주세력은 신군부의 군홧발에 짓밟히고 일어나전두환 정권에 맨몸으로 맞서기 시작했다광주학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투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수많은 학생들이 감옥에 가고 군대에 끌려가고그리고 죽었다김의기는1959년 경북 영주에서 출생했다서강대 무역학과 학생으로 감리교 형제교회에 출석했으며, EYC 농촌선교위원장으로 활동했다광주항쟁에 참여하여 충격을 받은 그는1980530일 종로5가 기독교방송국(CBS) 6층에서동포여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광주학살진상규명”을 외치면서 투신 운명하였다. 19871월 경찰에 의해 불법 연행된 서울대생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중 물고문에 의해 사망했다경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책상을“‘턱’ 치니억’하고 죽었다”는 날조된 거짓말을 하였다민주단체에서는27국민추도대회와33평화대행진의 집회를 열었지만 공권력에 의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전두환은 이렇게 순수한 학생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회개는커녕 기세를 몰아 특별담화를 통해“413호헌조치”를 내놓았다이로써 우리 국민을 총칼로써 침묵시키고 압살해 왔던 군부독재의 장기집권 야욕을 만천하에 선포한 것이었다온 국민들과 재야민주인사학생들,종교지도자들은 분노하였다전국적으로“413 호헌조치반대”의 목소리가 확산되었다. 69일 연세대 앞에서 이한열 군이 최루탄에 맞아 쓰러졌다이한열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79일 이한열 장례식에 열사를 추모하고 민주세상을 염원하는 시민100만 명이 연세대에서 서울시청 광장까지 가득 메웠다.   

필자가 참여했고 경험했던6월 항쟁은 이러했다광주전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목정평소속34명의 목회자들은6·10항쟁 직전광주YWCA에 모여13일간 식음을 전폐하고 금식기도회를 가졌다당시YWCA 건물에는직선제 쟁취”, “민주정부 수립”이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젊은 목회자들이 나라를 위해 금식기도한다는 소식을 듣고 재야인사와 종교지도자들을 비롯해 격려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기도회에 수백 명의 교우들과 재야인사들이 참석했다신문과 방송에 보도되었고, 10여 명의 외신기자들까지 찾아와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이 금식기도회는 광주에 이어 서울로 확산되었다전국목정평 목사들이 서대문구 충정로 기장선교교육원에 모여 삭발단식기도회로 이어갔던 것이다성직자들의 금식기도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사람들에 감명을 주었다. 1987610일 오후630분경 황금동 사거리 충장로교회 옥상에군사독재를 타도하자”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이어 전남본부 김병균 의장(목사)이 외치는 구호가 확성기를 타고 흘러 나왔다개신교 목사들은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중앙교회로 모여들었다. ‘413호헌철폐’를 외치며 도청을 향해 진군했다무차별로 쏘아대는 전경들의 최루탄 발사로 인해 도청 탈환은 불가능했다비 오듯 쏟아지는 최루탄지랄탄의 공세 앞에서 대열은 흩어지고 무너져갔다기독교 성직자와 평신도들은 민주시민들과 함께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군부독재의 엄청난 최루탄 공세에 맞서직선제 개헌”, “민주정부 수립”을 외쳤던 것이다한국교회는 역사의 분수령마다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포로 된 자억눌린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를 다시 보게 하고”, “은혜의 해 즉 희년(禧年)을 선포하신”(누가4:18-19) 예수님의 인간해방과 평화실현의 정신을 민주화와 평화통일운동의 과정 속에서 실천해 왔다온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드디어 군부정권을 종식시키고‘629선언’을 받아냈던 것이다그 첫머리는조속한 직선제 개헌과 새 헌법에 의한 평화적 정부 이양”이라는 약속이었다오늘날 한국교회는 번영신학에 눈이 멀어 교회의 양적성장과 물질주의세속주의에 매몰되어 예수님의 정의평화의 정신을 잊고 있음을 개탄한다한국기독교는 이 땅에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가 강물같이 흐르기를 선포하고 기도하면서 행동해 나갈 것을 간절히 소원하는 바이다.

 

김병균 목사<평통사 공동대표• 고막원교회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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