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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북한이탈주민 여성목회자가 본 한반도의 통합
[[제1647호]  2019년 6월  29일]


1995년 북한의고난의 행군’으로 시작된 북한이탈주민의 탈북 역사는20여 년을 넘어섰고대한민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만 해도20193월까지32,705명으로 집계되었다

전체 대한민국 입국자 중 남성은9,199명이며 여성은23,506명으로 여성의 비율은72%나 된다. 201679%, 201783%, 201887%로 해마다 증가했으며이러한 여성입국의 증가 현황은 계속될 전망이다(통일부2019.3). 하지만2018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서 북한이탈주민의 경제 참여율이 남성에 비해 여성이16% 낮게 나타나 생활안정의 기본이 되는 경제활동에서 배제된 여성 이탈주민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이 사회의 일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여러 가지 법률에도 불구하고 탈북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본다특별히 대중매체를 통한 북한이탈주민의 인식 개선이 적극 필요한 시점이다

북한에서 의사로 지냈던 여성이 대한민국에 와서 밥솥을3개나 훔쳤다거나특정 지역의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의 성매매 현장을 취재한 언론은 과연 이 같은 자극적인 뉴스를 통해 온 국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한반도의 통일과 통합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은 그 뉴스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사회에 잘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다하지만 단순한 재미와 자극만을 추구하며 여과 없이 전달되는 방송을 통해 사람들은 자연스레 통합보다 단절을 원하게 될 것이다진정한 통일을 바라며 긍정적인 사례들을 소개하거나 깊이 있는 고민을 갖고 접근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북한에서 나온 여성으로서또 탈북민 목회자로서 주변의 많은 남남북녀 가족을 보면서 나는 희망을 찾곤 한다. 2015년 북한이탈주민 여성40명을 실태조사 한 결과 남남북녀 가정의 이혼율이 북북 가정또는 북중 가정보다 매우 낮았다

현재 북한이탈주민 중 여성의 비율이 많기 때문에 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은 곧 북한이탈주민 전체의 성공적 정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들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도록 정부뿐 아니라 교회와 기독교단체들은 적극적인 협력을 해야 할 것이다남남북녀 가정을 통해 하나님이 한반도 땅의 통합의 과정들을 만들어 가시도록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로 북한 여성들은 중국이나 제3국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심리적이며정신적 건강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치료 프로그램이나가정폭력예방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현재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보건 및 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둘째로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이 느끼는 정체성 혼란의 문제이다북한이탈주민들이 자신을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44.8%, ‘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비율인42%보다 약간 높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대부분 남한 사람들의 선입견과 태도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통합의 과정을 위해서 이 혼란의 문제가 교회적인 차원에서 준비되기를 소망한다.

셋째로 자녀들의 양육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북한이탈주민여성들은 정착하기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함께 입국한 자녀들의사교육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부와 사회의 지원이 없지 않지만 중국에서 출생하여 한국으로 입국한 아이들은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또 다시 부모와 떨어져서 생활하고 있는데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멘토링 사업과 함께 자녀들이 부모들과 함께 한 가정 안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정 안에서의 교육을 돕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은 한반도의 하나됨을 위하여요셉과 같은 많은 생명의 부양자들로 세우기 위해 하나님이 북한 땅에서 뽑아내 온 특별한 사람들이다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통일예행연습을 시키셔서 미리 통일을 맛보고 준비하시기 위해 먼저 보낸 사람들이다이들 속에서 느헤미야와 같은 정치 지도자에스라와 같은 종교 지도자요셉과 다니엘과 같은 민족의 지도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들이 이 사회 안에서 머무르면서 서서히 우리는 하나의 가정을 만들고하나의 공동체를 만들고하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준비되어 가고 있다그 과정은 말처럼 쉽지 않지만 남과 북의 하나 됨을 바라는 많은 남한 교회와 성도들이 있는 한 통합의 과정은 멋지게 이루어질 것이다.

그때를 위하여 현재 이 땅 대한민국에 내려온 북한이탈주민들과의 통합의 과정은 미래의 통일과 통합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이 과정의 때를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답게 지나가는 교회들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송혜연 목사<하나목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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