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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제1654호]  2019년 8월  24일]


할리우드의 안젤리나 졸리는 여러모로 최정상급 배우인데 최근 인도주의 활동에 큰 정성을 기울이기에 더욱 존경스럽다그의 장남이 이번에 서울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는 뉴스가 반가워서 이 미국 배우에 대해 좀 알아보았다

그는 유명한 성격배우인 존 보이트와 역시 중견 배우인 마르셀린 버트란드의 딸로197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는데 어머니 쪽에 북부 인디언 혈통이 섞여 있다고 한다그래서인지 그의 얼굴에서 살짝 동양적인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부계모계 합하면 독일슬로바키아캐나다,홀랜드프랑스인의 후손이 된다는데 과연 국제적 인물이다.이 여배우가 일찍이 캄보디아베트남에티오피아나미비아 태생의 아이들 네 명을 입양해 키우면서 배우 브래드 피트와 사이에 쌍둥이 남매를 낳아 이제 여섯 자녀를 두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해11월 첫째 매덕스와 둘째 팩스를 데리고 한국에 와서 연세대를 둘러보고 갔었는데 아마도 어느 학과에 보낼지를 상담하고 돌아간 듯하다결국 외국 고등학교 출신 학생에게 문이 열려 있는 언더우드국제대학교의 생명공학과에 입학 허가를 받아 가을부터 다니게 된 모양이다우리나라나 일본중국에서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미국으로 보내 공부시키고 싶어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큰 희생을 무릅쓰기도 하는데 안젤리나 졸리 같은 국제적 셀러브리티가 귀한 자식을 거꾸로 이쪽으로 보내는 데는 어떤 특별한 뜻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아시아에서 태어난 아이가 자기와 닮은 사람들과 더불어 공부하고 사회를 배우면서 인생에서 더 큰 자신감과 자유를 누리게 하고 또한 동과 서를 아우르는 능력을 갖게 하고 싶은 마음이 그 어미에게 있었지 않은가 짐작된다다른 한편으로는 안젤리나 졸리의 눈에자신이 직접 관찰했든지 미디어를 통해서든지한국이라는 나라가 청소년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만한 사회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믿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면에서나 맥박이 힘차게 뛰고 있는다이나믹 코리아,’ 유일한 민족분단의 나라로 남아있으면서 긴장과 안정을 씨줄날줄처럼 엮고 살아가는 나라세계적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가수들이 홀연히 군복을 입고 사라졌다 돌아와 또 노래 부르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젊은이들이 일부 폭음을 하기도 하지만 마약이나 성범죄는 번지지 않는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시선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잘 살펴보면 우리만큼 다르게 생긴 사람들에게 별다르게 대하지 않는 백성들도 드물다고 생각된다미국 같이 인권존중을 표방하는 나라에서도 일국의 대통령 된 사람이 밤낮 없이 인종주의적 언사를 쏟아 내고 또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표를 얻어 그가 대통령이 된 사실을 더듬어 보면수천 년을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백성으로서 우리 국민이 의식의 근대화를 빠르게 그리고 깊숙이 이루어 냈음을 인정할 만하다

20년 가까이 지내보니21세기는 이전의20세기와 많이 다름을 느낀다양차세계대전을 치르고 냉전시대를 보내고 났으니 이제 인류는 크게 갈라져 싸울 일이 없고 모바일 소통인공지능경제 세계화 등 문화사적 변화의 물결 속에 개인 간사회 집단 간 그리고 국가 간에 이해와 관용을 꽃피울 때이다매덕스 군처럼 좋아서 찾아오는 모든 이들을 모두 천사의 마음으로 맞아 잘 가르쳐 보내는 것도 우리들의 사명이다

 

김명식 장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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