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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6호]  2019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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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84회 총회
[[제1656호]  2019년 9월  7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해마다 여성들만의 우아하고 아름답고 장엄한 총회로 모여왔다500여 명의 총대들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 머리를 맞대어 새로운 회기를 계획하고 심의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친교를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성경에도 총회가 몇 군데 나타난다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거룩하고 가슴 벅찬 총회를 꼽으라면 출애굽기19장에 나오는 총회라고 할 수 있다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처음으로 하나님과 직접 만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20장은 우리가 잘 아는 십계명이다하나님은 십계명을 이스라엘 모든 백성 앞에서 말씀하셨다이 사건은 신약성경의 사도행전으로 연결된다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때는 유월절 후7주가 지난 오순절이다그런데 놀랍게도 사도행전2장에 보면오순절날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여 기도할 때 성령이 불의 혀같이 임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이 사건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불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시고 율법을 주신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 249-11절에서 모세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70명과 함께 올라갔다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손으로 치지 않으셨으므로그들이 하나님을 직접 뵙고 먹고 마셨다이것이 성경에 나타나는 첫 총회라고 볼 수 있다이 총회는 하나님을 직접 만나는 정말 두렵고도 감격스러운 모임이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84번째 총회를 거행했다. 1928년 여전도회 총회 회칙을 만들어 처음으로 본교단 총회에 제출하고 법적으로 승인을 받아 공식적인 기관으로 발족하였다여성들만의 첫 총회가 모이게 된 것이다한국장로교 여성들이 세계 선교의 꿈을 가지고 굳게 뭉쳐서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자체적으로 전국적인 조직망을 구성하고 회원들을 결집하여 전국연합회가 만들어진 것이다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일인가?  

1939년 교단총회가 일본 정부의 지시대로 신사참배를 결정한 이후 여전도회는 해마다 갈등에 휩싸이게 되었다교단총회처럼 신사참배를 하고 총회를 지속할 것인지아니면 신앙 양심이 명하는 대로 여전도회연합회만은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지도자적인 사명을 다하기 위해 선두에 나설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다여전도회 총회는 결국 유회되었다. 1943년에 장로회 총회가 일본 기독교 조선장로교단으로 변경되자 여전도회연합회는 모든 활동을 정리하고 지하로 숨을 수밖에 없었다이후로도6.25한국전쟁과 교단의 분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아픔도 겪었지만 여전도회 모임을 지켜왔다그 어려운 세월을 살아내면서 여전도회는 오늘날 서울 종로구 한복판에 선교센터를 세우고71개 연합회가 네크워크를 형성하여 하나님의 선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총회를 통해, 121년 전 암흑 속에 갇혀 있던 여성들을 복음의 빛 가운데로 불러내어 하나님의 소유로 삼아주신 은혜를 기억하자힘이 없고 가난하여 일제의 억압 아래 노예생활을 하던 이 민족을 해방시켜주시고유교의 양반 정치 아래 억압받고 신음하던 여성들을 해방시켜주셨던 그 은혜를 기억하자독수리가 그 날개로 새끼를 업어 나르듯이 여전도회를 지켜주시고 오늘날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날들을 되돌아보며 감사하자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그 숱한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도 목숨 걸고 지켜왔던 모임이다오늘 우리의 감사는 믿음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딛고서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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