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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8호]  2019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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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우울증
[[제1657호]  2019년 9월  14일]

가정주부는 소중한 직업 중의 하나이다아이들 학교 통신란에 엄마의 직업을 적을 때 얼마나 자신감 있게가정주부라고 쓰는 주부가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지나치리만큼 가족만을 위하여 사는 주부일수록40대에 주부 우울증에 잘 빠진다대부분 주부는 자신의 모든 정신에너지를 가족에게 투자한다.지금까지 자기를 위하여 돈 한 푼 못써보고 아플 시간조차도 없이 지나가고 어느덧40, 50대의 중년이 된다이쯤 되면 남편도 사회적 기반을 잡아 가면서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자녀들도 대학에 진학하여 친구들과 어울리고결혼하면 더더욱 엄마 품을 잊어버리고 산다그동안 엄마로서 아내로서 해주던 역할이 필요 없어진다내 품 안에 아무도 없이빈 둥지만 남는다그때부터 나는 누구인가허무하고 우울해진다.

우울증은 삽화적으로 나타나며 일년 내내하루 종일 우울한 것은 아니다우울한 기분 정도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하지 않고 여행이나 운동수다 등으로도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그러나 우울증은 질병 상태로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우울증의 필수 증상은 적어도2주 동안 우울한 기분이나 거의 모든 활동에서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이다또한 다음 증상 중에서4가지 이상이 있어야 된다

1)체중 감소나 증가,식욕의 감퇴나 증가2)불면이나 과다 수면3)정신운동성 초조나 지체(좌불안석이나 처진 느낌) 4)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의욕 상실5)삶에 대한 무가치감지나친 죄책감6)사고력기억력집중력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7)나 하나만 없어지면 된다는 죽음에 대한 생각 또는 자살 사고나 기도 및 계획 등의 증상이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찾아오는 경우는 대부분 잠을 못 잔다며 잠만 좀 잘 자게 해 달라고 한다자세히 면담해 보면 우울증이다항우울제로 치료하면 대부분 좋아진다증상이 호전되어도6개월 이상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일반인은 살이 찌거나 너무 잠이 온다는 부작용을 호소하고 복용하기를 꺼려한다특히 중독성이나 습관성이 있다고 약물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항우울제는 습관성이나 중독성이 없으며살이 찌거나 졸리는 부작용은 전문의와 상의하여 조절하면 문제가 없다이런 부작용을 없거나 상당히 개선된 새로운 항우울제가 개발되어 처방되고 있다.

주부 우울증은 예방이 필요하다가족에게만 지나치게 집착을 하면 할수록40대에 허무감과 피해의식을 크게 느낀다사실 남편과 자녀들도 괴로워서 아내나 엄마의 레이더 망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이제부터는 가족에게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자신을 위하여 살아보자물론 가족을 등한시 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20대부터 자신만을 위하여 조금씩 투자해 보자직업이나 부업을 갖거나취미생활을 갖어라남편과 같이 하면 더욱더 좋다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신 에너지를 남편과 자녀 그리고 자신을 위하여 적절히 분배하면서 살아야 한다정신적 에너지의 균형을 잘 이루고 살 때 주부 우울증에서 벗어나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CBMC는 그런 면에서 공동체를 강조하는 모임으로 사회 어느 모임보다 주부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특히 부부모임으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매우 크다.

황원준 장로

· 황원준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 주안장로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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