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60호]  2019년 10월  12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사설
시론/논단
종로광장
야긴과보이스
장로발언대
오피니언리더
금주의기도
데스크창
만평,만화
Home > 오피니언> 데스크창
‘지식인의 아편’
[[제1659호]  2019년 10월  5일]

정직하고 머리 좋은 사람은 절대로 좌파가 될 수 없다정직한 좌파는 머리가 나쁘고머리가 좋은 좌파는 정직하지 않다모순투성이인 사회주의 본질을 모른다면 머리가 나쁜 것이고알고도 추종한다면 거짓말쟁이다.”(레이몽 아롱, ‘지식인의 아편’)

20세기 프랑스 지성계를 언급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두 인물이 있다우파와 좌파를 대표하며 수십 년간 치열한 이념 대결을 벌였던 레이몽 아롱(1905~1983)과 장 폴 사르트르(1905~1980)두 사람은 프랑스 최고 명문인 고등사범학교(ENS) 동기생이자 반()나치 레지스탕스 동지였다이들을 결정적으로 갈라서게 한 사건이1950‘6·25전쟁이었다아롱은6·25전쟁이 벌어지자마자르 피가로’ 칼럼을 통해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대한 사건이라고 북한을 규탄했다반면 사르트르는남한 괴뢰도당이 북한을 침략했다는 프랑스 공산당의 주장을 여과 없이 대변했다북한에 의한 남침이 드러난 뒤에도남한과 미국이 남침을 유도했다는 주장을 내놓았고한때“6·25전쟁은 한반도 통일전쟁이라는 프랑스 극좌파 주장에 동조했다남침설을 주장한 아롱은 당시 프랑스 지성계를 주도하던 좌파에 의해미 제국주의자의 주구(走狗)”라고 매도됐다상당수 우파 지식인은 좌파의낙인찍기가 두려워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아롱과 함께 옳은 것보다는 사르트르와 함께 실수하는 게 낫다는 것이 당시 분위기였다아롱이 이런 사회적 배경에서1955년 출간한 책이지식인의 아편이다그는 이 책을 통해 반인권적인 공산주의에 동조하는 좌파가진보의 이름을 독점하고 민중에게 거짓 선전·선동을 일삼는 현실을 개탄했다아롱은 좌파에 의해자본주의 착취 도구로 매도된 시장경제의 우월성도 강조했다. “‘능력에 따라 일하고욕망에 따라 배분받는다는 선전은 허공의 유토피아에 불과하다인간의 열망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이런 허구에 몰입할수록모두가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모두가 가난한 세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좌파들은 어설픈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역사의 진실을 어지럽혀선 안 된다오류를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의견을 용인하지 못하는 폐쇄성은 전체주의로 귀결된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선동적인진보팔이로 젊은이들을 호도하는 것은 문명의 퇴보를 재촉하는 것이다인간의 자발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자유주의와 시장경제가 인류 진보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아롱이 비판한진보적 폭력론은 국내 종북주의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북한을 이해하려면 북한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는 이른바내재적 접근법의 이론적 틀이 됐다진보적 접근론과 내재적 접근법은 결국 사실(남침)보다는 그것의 해석(통일전선)이 더 중요하다는 식의 궤변으로 변질됐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한국 지식인들은 아롱이 말한 사회주의라는 아편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나라를 위해 기도 많이 해야겠다.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기드온의 ‘금 에봇’
타락한 천사, 사탄, 루..
[장로] 평생을 교회·..
147. 철종의 가계도 ..
<94-총회총대5>
332. ‘기도합니다’와..
59. 초락도 금식 기도..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어느덧 가을, 열매맺는 계절되길.....
아름다운 우리 말, 우리 겨레
104회 총회 감사!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