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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잔이 넘치나이다
[[제1664호]  2019년 11월  16일]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우둔하고 무능한 저를 푸른 초장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고선대부터 생명보다 귀한 영원하신믿음의 기업’을 유산으로 주시고오늘에 이르기까지 항상 함께하여 주시고여러 만남의 과정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인도하신 임마누엘󰡓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인천제일교회 시무장로 은퇴를1년 앞두고 몇 자를 적어봅니다. 20여 분의 선배 장로님들 중 막내로 장립되어 선임장로로3년을 맞습니다그동안 인천노회 남선교회연합회장장로회장부노회장 등 과분한 자리를 거쳤습니다.

인천대공원의 백범광장에는 서산대사가 썼고김구 선생이 즐겨 사용했다는踏雪野中去不須胡亂行(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마라今日我行跡遂作後人程(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마침내 후인의 길이 되리니)” 주옥같은 시를 늘 생각하면서 살아왔지만 평가는 삶의 현장에서 함께하였던 여러분들의 몫임을 무겁게 느낍니다.

200050세에 장로로 장립 받아 당시 장로 평균 연세가64-5세 가량인 당회에서 이끌어 주셨던 선배 장로님들은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늘나라에 계시지만과분하게도 인천제일교회 막내 장로로 시작하여 선임 장로에 이르기까지 이르면서 현재의 후배 당회원들의 눈에 비춰진 저의 모습은 어떠한지 두렵고 떨리는 심정입니다가능한 사회와 교회의 지도층으로 인식하고 생활하면서 주위의 누군가에게는선한 영향력을 끼치자”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면서내가 힘들더라도 주위를 평안하게 하자”고 다짐하고 생활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며객관적인 평가에는 숙연해지곤 합니다

장로는주장하는 자세로 말며양무리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사전에는덕이 많고 나이 많은 이의 존칭이다”라고 정의합니다교회에 덕이 많고 존경받을 자로서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어쩌면 가장 겸손한 자로서 교회 살림에 있어서큰 머슴”이라 볼 수 있습니다보통 세례교인30명당 한 분을 세울 수 있으므로 성도의30배의 교회 일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장로님들이 자격과 임무를 모르고 장립 받은 장로님들은 안 계실 줄 압니다저는 한 가지를 더 붙인다면 장로는 희생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물질시간기도 등입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저의 생활은내 잔이 넘치는 삶” 즉저에게는 분에 넘치는 삶”으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어리석고 무능한 저의 퇴임 후에는 저를 위한 삶보다는 하나님을 위한 삶주위를 위한 삶즉 남을 위한 삶을 살다가 하나님께서 부르신 날에는나그네 삶을 잘 살았습니다.” “가겠습니다”라고 갈 수 있는 믿음을 유지하기를 원합니다

 

김상남 장로<인천대학교 명예교수• 인천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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