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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제1664호]  2019년 11월  16일]


가을은 거둠의 계절이다.

농어촌 모두가 엄동설한을 대비해 준비하는 계절이다특히 농촌은 수확의 계절로 어느 계절보다도 더 분주하다그래서 가을을 일러 수확의 계절이라고 한다한 해 동안 가꾼 곡식들을 추위가 오기 전에 모두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가을은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다

추수감사절 하면 청교도를 생각하게 되고 청교도 하면16세기 초 종교개혁의 선구자 마틴 루터(Martin luther:1483-1546)를 생각하게 된다그리고 영국 청교도들의 프로테스탄트주의(Protestantism)가 많은 노력을 했지만 국왕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추방되어 신대륙(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던 일들도 생각하게 된다그들은 모든 악 조건을 극복하고 자립하면서 신에게 추수감사예배를 드린 것이 초석(礎石)이 되어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는 것도 모르는 기독인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음력10월을 양월(良月또는 양월(陽月)이라 했고 거둔 신곡(新穀)을 신()에게 드리기에 가장 좋은 달이라 하여 속칭(俗稱시월상달이라 했다이와 같이 음력 시월은 바쁘면서도 감사가 따르는 계절이다인간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상대적인 관계를 비록 깨닫지 못한 점은 애석하지만 어딘가 인간을 지배하는 상대를 시인했다는 데 주목하면서 우리들은 다가온 추수감사절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그 의미를 생각할 때이지 싶다선조들이나 청교도들의 적극적인 자세에 대하여 찬사만 보낼 것이 아니라 추수감사절을 어떤 지혜의 추수감사절로 맞이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한 해의 수고를 거둘 때 거둠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감사절이 되어야 한다하나님께서 키워 주신 곡물을 내가 키웠다고 생각한다면 감사가 있을 수가 없다왜냐하면 자기의 수고를 거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감사를 모르는 사람그것은 자기의 수고를 헛되게 하는 사람이다그것은 자기의 수고로 하나님께서 키워주신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이것을 깨닫는 사람이 지혜의 사람이다지혜의 사람은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기쁨을 많은 사람과 함께 하려고 하는 것이다우리 주변에는 받을 줄만 알고 줄 줄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그런 사람은 감사가 무엇인 줄을 모른다주는 기쁨보다 받는 것만 즐거워하기 때문이다시쳇말로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다남의 수고를 모르기 때문이다이런 사람에게 추수감사절은 있으나마나한 절기이다평생 가도 남에게서 받기만 했지 준 적이 없기 때문에 생소(生疏)한 단어가 될 것이다.

배고픈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배가 고픈 적이 없기 때문이다가진 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점이 바로 이것이다그런데 가난은 게을러서 오는 가난도 있고 환경적인 것도 있고 유산(遺産)이 없어 오는 가난도 있다아무튼 사람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쓴다문제는 누구든지 배가 고프지 않고는 배고픈 것을 모른다는 점이다배고픈 사람에게 감사라는 단어를 제시한다면 웃기는 짓 그만하라고 할 것이다당장 뱃속에서 가난이 외치는 소리를 잠재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이것이 이 시대의 숙제다가난이 가난을 극복할 수는 없다그것은 부자 곧 가진 자의 몫이다

추수감사절이 왔다가진 자는 없는 자를 경시 말고 가진 것으로 고통 받는 자들을 도와야 한다이로써 감사가 메아리치는 추수감사절이 되길 기대한다그리고 가진 자는 하늘에서 내리는 축복을 흡족히 받는 추수감사절이 되었으면 한다이것이 믿는 자들이 지켜야 할 올해 추수감사절의 덕목(德目)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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