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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0호]  2020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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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김치’였으면 좋겠다!
[[제1700호]  2020년 8월  15일]

우리 교회는 김장을 많이 한다교회 식당에서1년 동안 사용할 것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의 김장 나누기에 필요한 김장을 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작년 가을에 담근 교회 김장 김치가 많이 남아 있다코로나19 때문에 교회 식당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남아 있는 김치를 이웃 주민들에게 나누어 드렸다묵은지로 김치찌개든지 부침개든지 만들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면 좋겠다그래서 모두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가운데 찾아온 지루한 장마와 늦더위를 싹 날려 버렸으면 좋겠다.

김치를 생각할 때마다 미소를 머금게 하는 일이 있다우리 교회 장로님의 아들00가 어렸을 때목사님은 신김치야!’라고 하더란다.그래서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목사님이 변했어!’라고 했다는 것이다변했다는 의미를신김치라고 표현한 것이다아마도00는 신김치를 좋아하지 않았던가 보다. ‘목사님은 신김치야!’라는 그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을 해 봤다어린아이의 눈은 정확한데00가 그렇게 말할 만큼 내가 변한 게 무엇일까내가 그렇게 변했는가?

필자는 교회학교 어린아이들을 만나면 손을 들고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한다그렇게 인사하면 아이들이 무척이나 재미있어 하고 좋아한다유아부와 유치부 아이들은 제1교육관이 사택에서 목양실로 오가는 동선과 겹쳐 있어서 자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영유아부나 유치부 아이들하고는 만날 때마다 하이파이브 인사를 자주 한다.그러다가 유년부가 되면 제2교육관이 본당과 떨어져 있어서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진다. 00가 유치부에서 유년부가 되다 보니까 필자와 만날 기회가 적어졌고 하이파이브 인사를 자주 할 수 없게 되어서 섭섭한 마음을신김치라고 표현한 것이었으리라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00가 생각하는 것처럼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필자의 변명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원로목사님이 계신 교회에 후임 목사로 부임했다원로목사님께서 계실 때 하시던 것을3년 동안은 아무것도 바꾸지 말라고 선배 목사님들이 조언해 주셨다

그런데 부임하고3년이 지난 후에 보니까 바뀌지 않은 것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그래서 이것이라도 바꾸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있다교패다바꾸지 말아야 할 것이 어디 교패 뿐이겠는가물론 바뀌어야 할 것은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변하면서 바뀌어야 한다그런데 변화를 시도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변질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는가!

나의 믿음은 어떤가변질되어 있지는 않은가처음 사랑을 잊어버리고 사랑이 없다고 말하면서 다른 사랑을 찾지는 않는가하나님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인간중심의 신앙생활로 변질되지는 않았는가?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14:17)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 여전히 매여 있지는 않는가나의 교회 봉사는 어떠한가우리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변화되어야 한다.그대로 두면 썩어서 부패한다주님성령으로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부패하지 않고 발효하는 신김치였으면 좋겠다!


최태순 목사

<대천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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