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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록물 유네스코 등재는 국민 모두의 기쁨”
[[제1293호]  2011년 10월  8일]

 

김영진 장로(5선 국회의원(민주당 광주서구을), 5·18기록 등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위원회 위원장)

 

역사는 흐른다. 그리고 과거는 추억으로 자리잡으면서 현재와 오늘을 지탱해 준다. 과거의 교훈 속에서 그리고 진실 속에서 우리는 미래의 희망을 열어간다. 따라서 활기찬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과 정립이 필요할 것이다. 어느 특정인들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역사라면 그것은 옳지 못하다. 31년 전 우리 사회에 큰 역사적 소용돌이가 하나 있었다. 이 역사는 왜곡되어서도 안 되고 또 확대 재생산되어서도 곤란하다. 진실 그 자체면 충분하다. 그 가슴 아픈 진실의 역사를 되새기고 교훈으로 삼고자 하는 노력들이 있다. 민주화 항쟁의 진실을 알리고 세계인들이 5월의 정신을 공감하는 민주화운동, 5·18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의 주역 김영진 의원을 9월 28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났다. 김영진 의원은 5월의 1차 등재 이후 현재 2차 등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차 등재에 성공하고 지난 9월 5일 선포식을 가진 3만5천점의 5·18 등재물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우선 국내에 등재된 9건의 세계기록 유산 중 고문서가 아닌 현대사 자료로는 최초의 자료이고 이미 등재된 다른 나라의 인권문서들은 재판기록이나 선언문, 방송테이프 등 단일 주제로 된 반면에 5·18기록물은 모두 9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책자로 4,271권, 분량으로는 86만쪽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규모라는 점이다. 유네스코 심사들은 매우 다양하고 생생한 증언자들의 체험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5·18기록물은 비정부 기구인 민간추진위원회의 주도로 등재됐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영진 의원(광주서구을)은 13대 총선으로 농수산위원회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4선을 한 곳에서 일해 왔다. 그것은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농민의 애환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또 유권자들과의 약속도 지키기 위함이었다. 그는 2008년 5선에 성공하자 마자 다시 유권자에게 묻는다. 여론조사를 해보니 의외로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일해달라는 부탁이 많았다. 교과위로 자리를 옮긴 김 의원은 교육도시인 광주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마침 UN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교육의원연맹 초대 부의장을 맡으면서 유네스코와 인연을 맺었다.

“부의장 지명 후 6개월 후에 의장이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됨에 따라 의장 권한대행으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때 넬슨 만델라의 1963년 법원 판결 기록 등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는 내용을 알게 됐고 이내 5·18기록물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국내로 들어와 바로 등재위원회를 만들게 됐습니다.”

사실 등재까지는 많은 방해가 있었다. 극우단체들의 방해가 심해지자 그는 국회에서 광주 민주화 항쟁을 유네스코 기록물로 등재하는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는 국무총리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5·18 민주화운동의 유네스코 기록물 등재는 역사적 진실을 세계인류가 함께 공유하고 그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구촌 민주회의 현장속에서의 생생한 역사적 증거와 진실들이 인정받는 것입니다. 유네스코 등재에는 세계기록유산, 문화유산, 자연유산 등 세 가지 등재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 역사기록 유산 등재는 정부 채널로도 등재가 가능하게 되어 있어 지난 5월에 비정부 채널로 가입하게 됐습니다. 광주의 역사는 한 지역의 역사가 아니요 바로 우리 국민의 아픈 과거와도 같습니다. 광주의 고통은 대한민국의 고통이요, 광주시민의 슬픔은 우리 국민의 슬픔과도 같습니다. 보수 진보를 모두 떠나서 말입니다. 지난 5월에 1차 등재에 성공한 후 지금은 오는 2013년의 2차 등재 심사를 통과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많은 기록물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5·18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는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각국 정부와 대학의 도서관, 그리고 모든 기관에 ‘민주성지 빛고을’이란 등재 자료가 나가고 심지어 관광자료에도 소개가 된다.

김영진 의원은 앞으로 2차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으로 5·18기록물 유네스코등재위원회를 UN유네스코 광주 5·18국제평화센터로 재편할 계획이다. 또 국제평화센터를 중심으로 세계인권운동가 등을 초청해 국제세미나를 열고 나아가 유네스코와 광주광역시 및 국제평화센터가 공동으로 가칭 유네스코 5·18 국제평화인권상을 제정해 1차 등재의 희소식이 들어 온 매년 5월 25일 시상식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광주시와 합의한 상황이고 유네스코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이 상을 제정하는 일에 십시일반 하나가 되어 모금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할 것입니다. 시민 기금이 모아져 수여하는 세계 유일의 상이 될 것 같습니다. 2013년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회의 광주 유치 계획에 즈음해 이 상이 수여될 것입니다.”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초대회장을 맡았던 그는 현안이 닥쳤을 때 기독의원들이 여야를 초월해 합심해 기도함으로 이 역경들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언젠가 국회안에서 폭력사태가 있을 때 본관 지하에 있는 기도실에서 장로인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눈물을 흘리고 기도하고 있더군요. 함께 눈물을 흘리며 나라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자정을 위한 호소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아냥거리던 의원들도 감동했던지 동참하더군요. 기독의원들이 좀 더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저 또한 광주 지역구를 위해서 나아가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며 봉사하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겠다는 마음자세로 13대 국회 입성 후 지금까지 펼쳐 온, 그리고 걸어왔던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또 신앙인으로서의 자세를 잊지 않고 더욱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겠습니다.”/이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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