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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교회 김성배 장로(78세) ♡ 이경옥 권사(73세)
[[제1425호]  2014년 8월  23일]

“신뢰와 신앙이 건강과 해로 비결이지요”

김성배 장로와 이경옥 권사는 당시로서는 드물게도 대학교 캠퍼스 커플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슬하에 2남을 두고 해로하며 지낸 세월이 어느덧 내년이면 금혼을 맞는다.

부부는 한눈에도 금슬이 참 좋아보였다. 김 장로는 다른 일을 하는 중에도 얼마 전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는 이 권사의 편의를 세심히 살피느라 분주하다.

부부는 해로의 비결로 “신뢰”와 “신앙”을 꼽았다.

“아내는 목사님 따님이라 신앙심도 두터울 뿐 아니라 넉넉하고 활발한 성품 때문에 사람들이 참 좋아들 해요. 교회에서도 이런저런 어려운 일이나 고민이 있을 때 다들 우리 이 권사를 찾는다고. 하하.”

“우리 장로님은 고지식하다고 할까. 비록 안 믿는 집안에서 혼자 신앙생활하시면서도 평생 주일을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으세요. 비가 무릎까지 차오르는 날씨에도 영월에서 서울 영락교회까지 매주 빠짐없이 예배를 드리셨다니까요.”

김 장로는 교직에서 정년퇴임한 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강원도 영월로 떠났다. 시골에서 한적하게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뜻에 부부는 같은 마음이었다. 농사도 짓고 토종닭도 키우며 농촌 생활에 흠뻑 젖어 지내던 중 한 번도 아프다 소리를 해본 적 없던 이 권사의 몸에 이상이 생겨 얼마 전 인천으로 올라왔다. 지난 6월 이 권사는 가족의 염려와 사랑 속에 무사히 수술 받고 빠르게 회복중이다. 수술 후 병원에서는 이 권사의 뼈가 보기 드물 정도로 골밀도도 높고 건강한 뼈라며 기증을 요청했고 이 권사는 기쁘게 응했단다.

이 권사에게 건강의 비결을 물으니, “잘 먹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라고 했다. 평북 강계가 고향인 이 권사는 목회자인 부친이 이북에서 내려와 청송에서 가난하게 목회할 때 쑥을 하도 많이 뜯어 먹은 것이 지금의 건강 비결일 수도 있겠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김 장로는 결혼 전과 지금의 체중 변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건강관리에 철저하다. 매일 아침 호박죽과 수박, 사과 등을 먹고 집 근처 청량산을 오른다.

김 장로는 친구의 인도로 초등학교 때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던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며, 지금은 목회자가 된 친구와 장인, 그리고 한경직 목사님이 자신의 인생에 특별한 인연이 된 “세 분 목사님”이라고 말했다.

매일 이른 새벽 일어나 글을 읽고 쓴다는 김 장로는 지난해 전국 3천여 명의 수필가 가운데 97명의 작품이 선정, 발표된 ‘연간 대표수필선집’에 글이 실렸다. 대광고등학교에서 교감으로 퇴직한 김성배 장로는 41년 교직에 봉직한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지은 기자

▲김성배 장로와 이경옥 권사 자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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