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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 2016 장신대 탈북자 출신 졸업생, 이미란 전도사
[[제1540호]  2017년 3월  4일]

주께서 원하시는 자리에서 예배자로 살려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순간순간마다 왜 하필 그곳에 우릴 데려다 놓으실까?

지난 216일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학위를 받은 탈북자 출신 졸업생 이미란 전도사(67년생, 신학)는 이 해답을 찾는 믿음의 여정을 걸어왔다.

이미란 전도사는 복음 전파가 터부시 된, 폐쇄된 북한 사회에서 태어났다. 때문에 복음은 2003년 탈북한 후, 중국에서 교회를 다니며 처음 듣게 됐다. 그녀는 고난 속에서 북에 두고 온 딸을 만나기 위해 간절히 기도했고 그 과정에서 예수님을 만났으며 지난 2007, 기도의 응답으로 당시 16살이었던 딸과 재회해 한국 땅을 밟았다. 마음에서 피어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한국 땅을 향한 발걸음이 전적인 주의 일하심이라 고백하는 이 전도사는 또 하나의 고백도 했다. 바로 대한민국에 와서 물질과 편안함을 누리다 보니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서서히 잃게 됐다는 것.

중국에서는 온갖 핍박 속에서도 새벽기도와 각종 예배를 절대 놓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북에 남은 형제들에게 돈을 보내고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어느새 제1순위가 돈 버는 게 돼버렸죠.”

그 때 즈음 중국에서 그녀에게 말씀을 가르쳤던 전도사가 불쑥 찾아왔다. 새벽기도 중에 진흙탕 속에 쳐 박힌 그녀의 모습을 환상으로 보고 와서, 함께 기도함으로 그녀를 회개케 하고 충남노회 신학원에 다니게 했다. 이 전도사는 그렇게 신학 공부를 함과 동시에 어린이집에서 조리사와 보조교사로 일하면서 보게 된, 교사들의 헌신에 감명 받아 군산 서해대학에서 사회복지학까지 전공하게 됐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공부했지만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장신대 신학과에 편입하면서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됐어요. 신학에 대한 테두리는 배웠지만 조직신학, 철학신학 등 어려운 언어들도 많았고 한국사나 세계사는 역사가들 이름조차도 생소했어요. 왜 내가 어린 친구들과 함께 여기서 공부해야 하나 고민하며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선 내가 여기 있길 원하신다는 마음을 주셨죠.”

그녀는 졸업할 때 많이 울었다. 조카 같은 동급생들은 공부하는 동안 이모도 하는데 우리가 게을러 질 수 없다고 자주 말했다. 학위수여식에서는 이모가 앉아있는 모습만으로도 많은 도전을 받았어요. 감사해요라는 인사도 받았다. 무엇보다 미래의 영적 지도자들에게 북한에 대해 알릴 수 있었다.

사실 고백하자면 북한을 품지 못하면서 아프리카나 다른 국가로 가기는 싫었어요. 그러나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하나님의 성품은 열방을 품어야 한다고 하셨죠. 지금은 부흥한국 팀에서 세계를 품고 기도하며 훈련받고 있어요.”

이 전도사는 지난 32, 선교훈련을 위해 영국 웨일스로 떠났다. 거기서 약 10개월간 훈련을 받은 후 그녀의 발걸음은 이스라엘까지 향할 예정이다.

북한을 품어 온 부흥한국 팀원들은 북한사람과 함께 기도하며 사역하고 싶어 몇 년을 기도했대요. 그런데 이제야 저를 통해 그 응답을 받게 됐다고 기뻐했죠. 제가 그 기도 응답의 씨앗이 된 거예요. 하나님께서는 북한 한 구석에 살았던, 지극히 보잘 것 없는 나를 들어 옮기셔서 그 뜻을 이루신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도 그리 살려 합니다. 어떤 자리라도 그 자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라면 그 자리에서 예배자로 살려 합니다.” /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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