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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KPC 신임총회장 원영호 목사
[[제1596호]  2018년 5월  26일]

신앙의 정통성과 보수성 지키는 것이 NCKPC의 역할

미국장로교회에 남아있는 한인교회들이 남은 자

한국교회들에 함께 기도해 달라 부탁

- NCKPC 신임총회장 원영호 목사(새장로교회 담임)

 

지난 51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NCKPC(미국장로교한인교회전 국총회) 47회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출된 원영호 목사를 앞서 한국에서 만났다.

NCKPCPCUSA(미국장로교회)에 속한 한인교회들의 연합체라고 볼 수 있다. 원영호 목사는 백인사회에서 극소수인 한국교인들을 대표하는 새로운 부르심에 사명감을 느끼고 있었다. 지나온 자신의 삶과 훈련이 이때 사용되기 위한 것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원영호 목사가 미국에 간 것은 한국에서 전공한 토목공학으로 교수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박사 논문을 앞두고 부르심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신학에 대한 마음이 있었어요. 진로에 대해 아버님께 여쭈었을 때, 29살에 장로 장립 되셔서 교회를 섬기시던 아버지께선 (목회를 하게 되더라도) 먼저 일반학문을 하고 확실한 부르심이 있을 때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저도 그때는 막연한 생각이었고 직접 콜링을 받은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기도하길,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면 확실하고 분명하게 보여 달라고 했는데, 이제 박사논문만 쓰면 되는 그때, ‘아 지금 부르시는구나하고 확실히 깨닫게 해주셨지요. 그 뒤로 하던 공부를 그만두고 풀러신학교에 들어가 졸업하고 PCUSA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거예요.”

부르심이라 깨닫고 풀러신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원 목사는 목회가 아닌 선교신학으로 교수가 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도는 달랐다고 한다.

하나님 뜻대로 하십시오, 하고 다 내려놓으니 하나님께선 이민사회를 향한 긍휼한 마음을 주시더라고. 교민들을 섬겨야 되겠다는 마음. 그래서 목회하겠습니다, 했지. 그리고 그동안 저를 훈련해오신 것들을 충분히 활용하며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선 또 그 길을 열어주시더라고. 안수받자마자 손인식 목사님이 계시던 베델한인교회에서 행정목사로 6년 간 일했어요. 이후 새장로교회 담임으로 오게 됐고, 교회에 문제가 있었는데 해결하고 또 당시 한미노회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그 일을 해결하고. 20년 목회했는데 하나님께선 제게 문제가 있는 곳에서 브릿지(중재) 역할을 하라고 부르신 거 같아요.”

원 목사는 자신이 행정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한 대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백인이 대다수 교인인 PCUSA에서 극소수인 한국교인을 대변하고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의사소통이 잘 되어야 하는데, 미국 유학생활을 혹독하게 시작한 덕분에 원 목사는 비교적 원활한 영어 소통이 가능하다고 했다.

저는 문제가 있는 곳들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처음에는 제가 참고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지나서 돌아보니 그게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저를 붙여주셨던 거예요. 나를 그 일에 참여 시켜주신 거야. 그걸 깨달으니 정말 감사하더라고. 지난 날 하나님이 나를 훈련시키셨던 것 가운데 헛된 것 하나 없이 다 사용하시더라고요.”

 

남은 자, NCKPC의 역할 강조

원 목사는 PCUSA에 한인교회의 뜻을 잘 전달하고 미국사회 안에서 한인교회가 믿고 있는 복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 현재 NCKPC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동성애에 대한 엇갈린 견해차이로 PCUSA를 떠난 교회들이 많은 지금, 남은 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 한인교회들이 그 부분에 있어선 철저하거든요. PCUSA에서는 선택권을 줬어요. 그러니 당회에서 ‘NO’ 하면 안 해도 돼요. 그래서 한인교회들이 남아있는 거거든요. NCKPC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지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지켜줘야 되고, 또 우리들의 목소리도 좀 내야 하고. 미국장로교에서도 보수라고 하면 한인으로 알거든. NCKPC는 보수다, 이걸 포커스로 해서 좋은 의미에서 정치력을 발휘하고, 보수의 전통 신앙을 지키는 걸 단단히 하자. 마침 제 가 그 일을 하고 싶기도 하고, 또 할 수도 있고요. 제가 미국사람들과도 소통이 되고 하니까. 한국도 그렇지만, 사회적으로 어지럽고 가치관의 혼란이 오는 이런 시대에,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NCKPC가 우리 신앙의 정통성을 지키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한 것을 지키면서, 미국장로교회에 보수성과 전통적인 복음을 지키는 데 자리를 잡아야 되는 시기거든요. 하나님이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다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그 배에 타고 있는 거지요. 기도하면서 하나님 뜻을 헤아리면서 인도를 따라야지요.”

원 목사는 자신의 사역 테마는 회복이라고 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교인이 줄고 헌금이 줄고 교회가 맡은 선교사업도 줄어든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진정한 교회의 모습으로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끼리 교제하는 본래의 목적이 선행돼야 구제도 사회정의도 뒤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초심으로 돌아가야

또 원영호 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는 지금 필요한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봐요. 교회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것. 지금 한국교회도 겪고 있는 현상이 있잖아요. 교인 수는 줄고 있고, 부흥하지 못하고,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 기독교의 가치는 떨어져 가고. 제가 1987년에 나갔는데, 한국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순수한 신앙이 있었거든요. 그때까지만 해도 삼각산에서 밤새워 기도하는 분들 많았다고. 지금은 부흥하고 전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 식은 거 같아요. 한국교회가 새롭게 변화하려면 이제는 바깥에서 들어와야 된다고 봐. 다른 월드뷰를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야 개혁이 된다고 봐요. 어제오늘 와보니까 정치권 뉴스가 터지는데 교회의 모습도 똑같은 거예요. 그걸 개혁할 수 있는 사람은 가치관이 전혀 새로운 사람이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한국교회를 바라볼 때 안타까운 게 많아요. 한국교회 규모면 세계 어디를 가도 큰일을 맡을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요. 일단 언어가 안 되고 현지문화를 이해하지 못해서. 세계를 보는 눈을 키워야 되지 않나 싶어요.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장점이 있거든요. 가령 새벽기도 문화. 미국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깜짝 놀라요. 그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야. 바깥에서 경험한 사람들이 한국교회 지도자가 되고, 그래서 한국교회가 세계의 중심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한 국교회를 향한 제 나름의 소망이고 기도제목입니다.”

 

원익환 장로 장남, 이민 목회 헌신

원 목사는 육군사관학교 교수를 역임 하고 남가좌교회를 섬기는 원익환 장로 의 장남이며, 원연실 사모와 슬하에 두 딸을 두었다.

마지막으로 원 목사는 PCUSA에 속한 한인교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한국에 있는 교회들을 향해 부탁의 말을 남겼다.

제가 요즘 강조하는 게 있는데 남은 자입니다. 하나님께선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두셨다고 하셨는데, 바로 미국장로교회에 남아있는 한인교회들이 그 남은 자라고 생각해요. 미국장로교회에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나갈 수도 있지만 남아 있기를 택한 자들. 사실 남는 게 더 힘든 거거든요. 끝까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고 숨어 있던 칠천 명처럼, 미국장로교회에 속한 한인교회들이 남은 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를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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